다큐멘터리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9월 21일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주제의 다양성과 형식의 혁신이 두드러진 다큐멘터리가 눈에 띈다. 다큐멘터리 제작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장 또한 마련됐다. 독립PD와 창작자의 제작환경을 진단하고 공정한 방송환경 생태계를 논하는 자리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를 그려본다.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큐영화의 대중화를 향한 영화제의 바람도 엿볼 수 있다.

42개국 114편 다큐영화 상영
올해는 109개국 1187편의 출품작 중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뉜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며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신인다큐감독 발굴을 위해 ‘젊은 기러기상’을 신설하여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비경쟁부문은 글로벌비전, 한국다큐쇼케이스,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DMZ비전, 다큐패밀리, 다큐초이스, 특별기획 등 7개 섹션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엄선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 선정
개막작으로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차기작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을 기록한 이 작품은 탈북 잠수부가 한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다.

다큐로 바라보는 분단과 이산에 대한 성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와 현실에 밀착한 카메라를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DMZ비전’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섹션이다.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를 비롯해, 북한을 탈출해 남한사회에 정착한 난민 여성을 담은 임흥순 감독의 <려행>, 유고슬라비아 출신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공연기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Liberation Day)> 등 7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식민·분단·이산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비전을 관객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
한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 아래 1년 내내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큐패밀리’ 섹션은 온 가족 극장 나들이로 추천하며 손희정 문화평론가,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온유 작가 등 세 명의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다큐초이스’ 섹션은 다큐영화 초심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니어를 위한 ‘영상으로 쓰는 생애이야기’는 개인의 구술사를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다. 현재 총 5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중간 결과물은 영화제 기간 중 특별 포럼을 통해 발표된다.

제9회 DMZ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경기도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진행되며 상영작 예매는 9월 11일 오픈한다.

행사명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성격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
기간 2017년 9월 21일(목)~28(목) 8일간
개막식 2017년 9월 21일(목) 19:00 파주 민통선 內 캠프그리브스 체육관
폐막식 2017년 9월 27일(수) 19:00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컴포트 4관
상영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5개관, 파주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4개관, 김포시 김포아트홀, 연천군 연천수레울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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