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엔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무르익고 산천엔 오색빛깔 단풍이 물드는 10월. 고개 돌리는 곳곳이 한 폭의 산수화요, 그 어디를 가도 여기가 지상낙원이구나 싶겠지만, 우리는 포천으로 떠나야 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관광명소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 공중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다.



국립수목원 © 포천시


국립수목원
광릉수목원이나 광릉숲으로 더 잘 알려진 국립수목원은 500만㎡에 조성된 산림박물관뿐 아니라 3344종의 식물, 15개의 전문 수목원으로 이루어진 인조림, 8km에 이르는 삼림욕장, 백두산 호랑이 등 15종의 희귀동물 야생동물원까지 보유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세계적 희귀조인 크낙새 서식지이며 하늘다람쥐, 장수하늘소 등 천연기념물 20종이 서식하고 있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새의 종류, 둥지, 생태적 특징을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광릉숲 산새 탐험도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사전 신청을 통해 유아, 초등학생, 중·고생, 성인 등 대상별로 다양한 교육이 준비돼 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문의 031-540-2000, www.kna.go.kr
요금 500~1000원

산사원
산사원 © 포천시


산사원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산사원은 1996년 우리 조상들이 술을 빚을 때 사용한 각종 도구와 자료를 전시하는 전통술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2002년 전통술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이곳에서는 배상면주가에서 빚고 있는 탁주, 약주, 증류주(소주), 과실주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술을 시음할 수 있다. 효모가 살아 있어 술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는 생술과 계절에 맞는 계절주와 모주, 각종 전통술을 이용한 칵테일 등도 준비돼 있으며 판매도 한다. 이 밖에 술지게미로 만든 빵이나 과자, 무박이 등 다양한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통술을 주제로 한 갤러리이지만 이곳은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교육장소가 되고 있다.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해 꼭 필요한 주도와 음주 예절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전통주 빚기 체험도 진행한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432번길 25
문의 031-531-9300, www.sansawon.co.kr
요금 3000원(성인/체험비 별도)

산정호수
산정호수 © 포천시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1925년 농수용 저수지로 만들어졌으며,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봄·가을 호수의 밤안개가 절경을 이뤄 호수 주변 산책길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산정호수에는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수변데크길, 송림이 울창한 숲길, 붉은빛 적송 아래 조성된 수변데크, 조각공원 등 약 3.2km에 이르는 평탄한 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산정호수뿐 아니라 가을철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9
문의 031-540-6350, www.sjlake.co.kr
요금 1000~1만원(주차요금)

포천아트밸리
포천아트밸리 © 포천시


포천아트밸리
포천아트밸리는 1990년대까지 아무도 찾지 않는 폐채석장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에메랄드빛 호수, 그 위를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화강암 절벽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걸어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만 47인승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2014년부터는 밤 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개관해 아이들에게는 체험교육의 명소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코스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문의 031-538-3485, artvalley.pocheon.go.kr
요금 1500~5000원(모노레일 운임료 별도)

포천아트밸리 미디어파사드 공중퍼포먼스
포천아트밸리 미디어파사드 공중퍼포먼스 © 경기도 아카이브


주말 저녁, 포천아트밸리 공중쇼 놓치지 마세요
경기도는 경기북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포천시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공중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인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공중퍼포먼스는 포천아트밸리의 높이 45m 절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외벽 버티컬 댄스, 공중곡예 등이 혼합된 것으로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미디어파사드에서는 채석장의 역사와 아트밸리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꿈 이야기를 선보인다. 공중곡예는 김경록 프로젝트 날다 대표를 비롯한 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멋진 공중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아트밸리 내 호수공연장에서 25분간 진행된다.

평강식물원
평강식물원 © 평강식물원


평강식물원
방문객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진정한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살린 식물원이다. 한국 자생식물과 전 세계의 식물 7000여 종을 전시하고 있으며 동양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원인 인암석원, 자연생태를 복원한 습지원, 40여 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된 수련원, 자연형 계류를 복원한 이끼원, 사철 푸르름을 뽐내는 잔디광장 등 12개의 생태정원이 자랑거리다. 10월 31일까지는 ‘앵무새와 함께하는 들국화축제’가 열리는데, 그동안 식물원에서 자생한 들국화를 중심으로 수십 종의 다양한 가을 국화를 전시한다. 국화차 시음과 손수건 꽃물 들이기 등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
문의 031-532-1779, www.peacelandkorea.com
요금 5000~6000원



아름다운 안면도 매력만점 겨울바다 Best 3

 

부모님이 한동안 안면도에 사신 덕분에, 예전에는 어쩌다 한 번씩 놀러 가던 안면도를 구석구석 둘러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과 대하가 전부이던 안면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잔뜩 숨어있는 줄 몰랐었다. 그중 겨울이 아름다운 해변 3곳을 소개해 본다.

 

 

 

1. 청순 매력, 바람아래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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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아래 해수욕장

름부터 벌써 남다른 낭만이 쏟아지지 않는가. 서해안에서 검은 갯벌이 아닌 밝은 빛깔의 모래사장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 청초한 아름다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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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 해수욕장은 안면도 최남단에 위치한 해변으로 대부분의 해변들이 메인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반면, 이곳은 4km 정도를 좁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직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조금은 멀지만 그 4km의 노력은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매우 가치 있는 노력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먼저 해변 뒤쪽으로 넓게 펼쳐진 갈대밭이 우수에 젖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한다. 대부분 해변 뒤쪽은 소나무 숲인데, 이곳은 독특하게 이런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겨울이라 어딘지 황량하고 쓸쓸하지만, 여전히 은근한 낭만을 흩뿌리며 사진기의 셔터를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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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을 지나 물가로 가자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졌는데, 대나무로 모래가 모두 쓸려가지 않도록 펜스를 만들어 세워 두었다. 그 덕에 어딘지 이국적인 독특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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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적인 느낌의 나무 펜스와 확 트인 시야. 주변에 들리는 것이라고는 어딘지 외로운 바람소리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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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얕은 물이 푸르게 빛났고, 흰모래와 노란모래, 약간의 검은 뻘 그리고 다시 흰모래가 나타나는 독특한 해변이 드넓게, 그야말로 드넓게 펼쳐졌다. 사실 이곳은 오염과 현대화의 진행으로 해변을 모두 잃어가고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꾸준한 노력으로 다시 넓은 모래 해변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지나치게 관광지화 되지 않고, 계속 예쁘고, 깨끗한 해변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면 왜 이름이 바람아래 해수욕장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던 것. 거센 바람에 눈을 똑바로 뜨고 셀프 카메라도 어려웠지만, 언제라도 안면도에 간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곳으로 제일 먼저 찾아갈 만큼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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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도 독특하다.

바람아래 해수욕장은 안면도 제일 끝에 있어 멀기도 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한여름에도 그리 붐비지 않는 편이다.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고, 유흥시설이 없는 청초한 느낌의 해변을 좋아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곳이다.

 

INFORMATION

바람아래 해수욕장

-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2. 터프한 매력, 방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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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 해수욕장이 부드러운 여성적인 해변이었다면, 방포 해변은 터프함이 느껴지는 남성적인 해변이다. 이곳은 유명한 꽃지 해수욕장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기도 수월하다. 거친 바위 해변이라 물놀이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성게, 소라, 해삼 등의 해루질을 하기에는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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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모래사장보다 바위가 많은데, 독특하게도 이곳의 바위들은 한 방향으로 층이 나서 가지런하게 빼곡히 서 있다. 그 모양이 영락없는 외계 행성. 넘어지면 참 난감할 것 같은 모습이지만, 어딘지 황량하고, 드센 느낌의 바다가 보고 싶다면, 최적의 장소이다. 올겨울, 이곳의 터프한 바위와 푸른 바다에게서 세상의 어떤 풍파도 꿋꿋하게 이겨낼 기를 한번 받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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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선 불가사리와 말미잘마저 국방색으로 치장하고 남성미를 풍긴다.

방포 해수욕장은 바로 옆의 꽃지 해수욕장은 물론, 평화로운 풍경의 바람아래 해수욕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느낌이 다르다. 안면도의 다양한 얼굴을 감상할 수 있는 방포 해수욕장. 꽃지 해수욕장에 들렀다 가볍게 왔다 갈 수 있다.

 

INFORMATION

방포 해수욕장

-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산18-459

 

 

 

3. 사계절 대표 해변, 꽃지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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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꽃지 해수욕장은 너무 유명해서 소개하지 않으려다가, 주차장 난간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바람에 오늘의 마지막 소개지가 되었다. 유명한 할매, 할배 바위 사이로 해 떨어지는 모습만 봤지 이렇게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린 건 처음 보셨으리라. 밀물 때는 저 두 섬 아래까지 물에 잠기는데, 썰물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물때를 잘 맞춰 따라 나가면 간혹 느린 해삼이 바위 틈에 숨어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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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 해수욕장처럼 모래가 하얗지는 않지만, 꽃지도 뻘이 아니라 물이 맑은 편이다. 이곳은 넓기보다는 매우 긴 해변을 가지고 있는데, 주차장과 해변 산책길 등이 인위적인 느낌의 콘크리트로 깔려 있고, 음식점 등 유흥 시설이 매우 많다. 야생미를 좋아하는지라 내가 선호하는 해변은 아니지만, 편리함과 자연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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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할매, 할배 바위의 풍경은 주변이 어찌 변해가건 그 아름다움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람이 없는 겨울에 보는 그 운치란... 그리고 저 두 섬은 해의 높이에 따라 시시각각 그 느낌이 참 다르다. 어떻게 다른지는 직접 가서 느껴보셔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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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 해수욕장은 유명한 만큼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음식점과 펜션, 호텔, AVT 등의 액티비티 시설이 몰려 있다. 따라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휴식을 취하기보단 친구들, 가족들과 파티 분위기를 내며 놀기에 좋은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 겨울에 간다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아주 오래전, 꽃지 해수욕장 주변이 콘크리트로 뒤덮이기 전의 모습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겨울에 한번 가보시기를. 조용하고, 낭만적이었던 옛 모습을 조금은 느껴보실 수 있을 테니 말이다.

 

INFORMATION

꽃지 해수욕장

-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 전화번호 : 041-673-1061



마우어파크, 베를린의 일요일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여행을 하다보면, 그들만의 여유로운 일상에 녹아들고 싶어진다. 여기서 사진을 찍을 것이 아니라 나도 저 속으로 들어가 기꺼이 피사체가 되고 싶어진다. 하지만 여행자의 신분으로 현지 사람들의 일상에 틈입하기란 쉽지 않다. 베를린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일주일에 단 하루이긴 하지만 현지인들처럼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 날이 있다.  ​일요일의 마우어파크에서는 느긋하게 공원에 누워 공연을 보거나 그릴을 즐길 수 있고, 직접 플리마켓의 셀러가 되어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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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를린 최대의 플리마켓 Flohmarkt im Mauerpark

Mauer(마우어)란 독일어로 '장벽'을 의미한다. 마우어파크는 과거 장벽 주변의 안전지대였던 곳에 벽이 허물어진 뒤 공터로 남게 된 곳이 공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이곳에 플리마켓이 들어서면서 베를린의 일요일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원이 되었다. 베를린에는 부러 찾아나서지 않아도 우연히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플리마켓이 자주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은 자타공인 베를린 최대의 벼룩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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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시장'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분위기 그대로를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에서 느낄 수 있다. 빈티지 소품, 엔틱가구, 예술가들의 작품부터 낡았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굳이 사지않아도 그 분위기만으로도 들뜨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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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먹거리부스도 빠질 수 없다! 길게 줄을 늘어서서 생선구이를 먹는 진풍경은 물론 베를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맥주와 커리소시지의 조화도 빠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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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우어파크 그릴  Grillen im Mauerpark

플리마켓을 다 구경했다면 이제 출출해진 배를 채울 차례다. 소세지Wurst의 종주국(?)답게 베를린은 그릴 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다. 그릴 한번 하려면 비싼 장비를 구입하거나 캠핑장에 가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베를린에는 간단하게 그릴을 즐길 수 있는 일회용그릴 Einweggrills을 판매한다. 가격도 2.99€로 저렴한 편. 동봉된 종이에 불만 붙이면 손쉽게 고기나 소세지를 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기보다는 독일소세지와 야채를 빵에 넣어 만드는 수제핫도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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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2.99€ 일회용 그릴(Einweggrills). 베를린 곳곳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구입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젓가락, 소세지, 라이터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일회용그릴도 전혀 나쁘지 않다. 2~3명이서 즐기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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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마켓과 그릴이 전부라면 굳이 마우어파크가 아니어도 된다. 마우어파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락페스티벌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자리를 잘 잡으면 그릴을 하면서, 혹은 잔디에 누워 낮잠을 자면서, 책을 읽으면서 수준급의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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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종류도 다양하다. 조용히 포크송을 부르다 자리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기타를 알려주는 영화같은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기도 하고, 기타연주는 물론이고 스페인 남성의 열정적인 드럼 연주도 즐길 수 있다. 일단 연주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축제장이 된다. 앉아서 가볍게 리듬을 타는 사람도 있고 드럼 앞으로 나와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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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서는 주위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누구인지, 통장 잔고는 얼마가 남았는지, 돌아가야 할 날이 언제인지, 모든 걸 잊은 채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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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라오케 Sonntags Karaoke im Mauerpark

마우어파크의 마지막은 오후 3시부터(느긋하게 즐겨도 아직 3시 밖에 안됐다!) 원형무대에서 열리는 가라오케를 즐기는 것이다. 마우어파크에는 농구대 건너편에 디오니소스 원형극장과 같은 무대가 있는데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가라오케Karaoke'라 불리는 공개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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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는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나와 있는데 직접 관람해본 결과 즉흥적으로 하고싶은 사람이 손을 들면 사회자가 마이크를 넘겨주는 게 대부분이다. 팝송이나 독일 노래는 웬만하면 다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내가 본 가라오케 공연 중 단연 최고는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의 떼창이었다. 후렴구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부르더니 마지막에는 기립박수까지 터져나왔다. 노래 실력과 상관없이 함께 부르며 웃을 수 있는 분위기다.


출처: 하나투어




 

여름이 시작되긴 했지만 요샌 바람이 꼭 가을 같아서 나들이하기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울에서 가깝고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화성시로 출동해보았습니다.

화성시에서 가볼 만한 곳, 꼭 가봐야 할 곳 모아 모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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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타면 화성시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요.

저는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융건릉 → 우리꽃식물원 → 전곡항 → 궁평항 → 제부도 순으로 이동했고요

먼저 '화성시'하면 떠오르는 융건릉으로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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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은 모든 왕릉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고유의 유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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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융건릉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전화 : (031)222-0142 융건릉관리사무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요금 : 만 25세~만 64세 1,000원. 만 7세~24세 이하 청소년 및 만 65세 이상 국민 무료.(신분증 지참)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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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인 건릉이고, 오른쪽은 아들인 정조의 융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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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27세의 나이에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사도세자 능이예요

?잘 알려진 것처럼 사도세자는 어렸을 적에 무척 총명했지만, 아버지 영조의 지나친 기대와 지나친 교육으로 차츰 엇나가기 시작했죠.

사도세자가 글공부보다는 무술 단련을 더 좋아했던 것도 더 미움을 받게 된 원인이라고 하고요.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와의 골이 깊어지자 급기야는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9일 만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 안타까운 역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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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의 능입니다.

?정조는 억울하게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에게, 비롯 사후지만 효를 다한 왕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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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릉에는 왕릉에서 보기 어려운 원형 연못, 곤신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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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건릉은 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데다가 워낙 조용해서, 능내를 걷는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조용히 산책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적의 장소인듯해요.

복작복작 하루 종일 쳇바퀴처럼 일상에 시달린 현대인들에게 휴식 같은 공간~!

 

 

이번엔 우리꽃식물원으로 가볼게요!

?이름대로 우리 고유의 꽃과 식물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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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식물원 모습

 

?INFORMATION 

??우리꽃식물원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3.1만세로 777-17

휴관 : 매주 월요일

전화 : (031)369-6287, 6163

관람요금 : 어른 3,000원, 청소년과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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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이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온 꽃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환경파괴와 외래종 유입으로 우리 토종 꽃들이 사라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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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식물원 유리온실에는 우리나라 5대 명산인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을 바위로 표현하고, 그 명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로 연출한 걸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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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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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화, 참나리

 

지금은 꽃의 계절인 봄철이 한참 지났기 때문에 몇 종류의 꽃만 볼 수 있지만 사계절관 뒤편 들꽃 정원에는 할미꽃, 도라지꽃, 매발톱 등 많은 토종 꽃이 종류별로 큰 꽃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봄에 오면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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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식물원 바로 옆에 있는 동구산(125.9m)에 탐방로와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보았어요.

대마 깔개를 깔아놓은 굴곡진 탐방로와 직선에 가까운 나무 계단 탐방로 두 가지 길이 있으니 원하는 코스로 올라가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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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와 바라본 전경!

서해안고속도로와 상신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꽃의 계절인 5월에 오면 토종 꽃이 가득 피어 더 아름답겠죠?

 

 

식물원에서 나와 전곡항으로 이동했어요.

전곡항은 서해에서는 드물게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항구랍니다.

전곡항은 수상 레저 항구로, 항구에 가득 정박해 있는 외국풍의 요트와 고급 보트들을 보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이런 풍경 때문에 남녀노소 커플들은 물론 가족까지 많이 찾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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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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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쪽으로 눈을 돌린 순간, 이런 이국적인 풍경이~!

?파란 바닷물에 떠있는 요트들의 마스트도 멋지고, 드라마, 영화, 화보 촬영지로 제격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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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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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요트들이 전곡항에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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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쨍~한 날이 아니었는데도 파란빛의 바다색에 깜짝 놀랐어요.

??멀리 보이는 섬은 탄도항 앞에 있는 누에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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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타고 시원한 바닷물을 가르며 바람을 즐기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구요. 안내 문구들을 보니 요트나 보트 승선 체험이 1인당 만원이면 즐길 수 있네요.

바다낚시체험은 1시간에 만원이고 종일은 5만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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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에서는 2008년부터 세계 4대 요트대회인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아쉽게도 올해 폐지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대신 2015 화성해양페스티벌이 7월30일부터~8월2일까지 개최된다는 즐거운 소식을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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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나 보트 계류장 사이를 걷는 기분도 참 좋더라구요.

멋진 데이트코스로 강추!!

 

 

다음은 낙조 촬영지로 이름난 궁평항으로 고고씽~

?궁평항은 전곡항과 달리 어항이구요.

수산물직판장이 있어서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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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에 들어서는 순간 방파제 위를 걷는 사람들 주변으로 수많은 갈매기들이 몰려들고 있더라구요.

방문객들이 재미 삼아 새우과자를 손에 쥐고 있으면 수많은 갈매기들이 달려드는 모습이 재밌어서 찰칵~

?유람선을 탈 때도 같은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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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궁평항 전망대 카페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와 올라가보니 가수 수와진 중에서 안상수씨가 불우이웃돕기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평일은 17:00시까지, 주말엔 18:00시까지구요. 수와진 CD앨범도 만원이면 구입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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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에는 따로 식당이 없어요.

??수산물 직판장에서 원하는 수산물과 해산물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회나 탕을 끓여주는 방식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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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수산물직판장

?주소 :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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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방조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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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몰 시간이 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해서 궁평리과 매향리를 잇는 화옹방조제로 가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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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방조제에 들어섰더니 새만금 방조제를 생각나게 할 만큼 끝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일직선의 방조제 길이가 9.8km나 시원하게 뻗어 있는 모습~!

 

??왕복 4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는 데다가, 통행하는 차량이 드물어서 드라이브 코스로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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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바깥쪽은 바로 서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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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쪽은 이처럼 끝없는 마른 갯벌이 펼쳐지구요. 

??염분 토양에서 자라는 함초만 가득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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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바로 곁에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태양광발전 시설이 장관을 이룹니다.

?방조제 중간 선착장에는 수많은 바다낚시꾼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릴낚시를 바닷물에 드리우고 있는 것도 큰 구경거리!

 

이날 서울은 낮 최고온도가 35도를 오르내렸다는데, 방조제에선 바람이 세차서 전혀 더운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슬슬 해가 질것 같아 다시 궁평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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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 무렵 궁평항으로 돌아왔더니 구름과 함께 해무가 점점 심하게 끼더라구요 .

궁평항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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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해무와 구름 때문에 붉은 낙조는 보지 못했지만 운치 있는 바다의 모습 :)

??궁평항 낙조를 촬영하는 위치는 주차장쪽 축대 위가 좋구요, 오른쪽 방파제에 있는 정자와 지는 해를 함께 촬영하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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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제부도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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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물때를 알아봤더니 16:55~01:55까지 바닷길이 열린다고 하니 정보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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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가기 전 제부도 바닷길 입구의 제부리 식당가의 한 횟집에 들러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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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탕으로 골랐구요. 小는 2인, 中은 3~4인, 大는 4인으로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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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주머니 인심이 어찌나 후한지 해물탕의 내용물이 푸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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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낙지가 들어있고 꽃게도 알이 가득~ 새우와 오징어도 들어 있어서 小를 주문했지만 양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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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반찬도 모두 맛깔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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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횟집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로 232

전화 : (031)355-2287

 

해물탕을 배불리 먹고, 이제 모세의 길을 이용해서 제부도 숙소로 고고고~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

 

*하나투어와 화성시청의 취재지원을 받아 작성된 여행기입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람이 선선해지는 9월은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의 정취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시간을 즐기기 위한 여행을 떠나자.

1박 2일 양평여행 코스
1박 2일 양평여행 코스 © G-Life 편집팀


민물고기생태학습관
민물고기생태학습관 © 경기도 아카이브


민물고기생태학습관
어린 자녀가 있거나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천렵을 즐긴 추억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는 약 3500여 마리에 달하는 다양한 민물고기를 전시한다. 철갑상어, 퉁가리, 한강납줄개, 얼룩새코미꾸리, 각시붕어, 연준모치 등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국내 토종 민물고기 등 65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또 한반도 고유 어종을 위협하는 포식성 외래어종도 확인이 가능하다. 2층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민물고기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다. 낚시게임, 탁본 체험, 퀴즈게임 등을 통해 민물고기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야외의 생태 연못에서는 노랑어리연, 수련, 삿갓사초, 동자꽃 등 50여 종의 토종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양평군 용문면 상광길 23-2
문의 031-8008-6523, fish.gg.go.kr/works/15
이용요금 무료
휴관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

용문사
용문사 © 경기관광공사


용문사
가을이면 용문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은행나무 때문이다.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 1100년이 넘는 노거수로 높이가 42m에 달한다.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노랗게 물든 풍경도 장관이지만 사실 사찰은 북적거리는 것보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 어울린다. 그래서 사람들로 붐비기 전, 먼저 다녀올 것을 권한다. 산사의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한숨 돌리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용문사는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탑 및 비, 보물 제1790호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함께 소장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또한,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곳이다.
주소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문의 031-773-3797, www.yongmunsa.biz
이용요금 1000~2500원(문화재 관람료/주차비 별도)

양평레일바이크
양평레일바이크 © 경기관광공사


양평레일바이크
춥지도 덥지도 않은 9월은 레일바이크를 타기에 딱 알맞은 시기다. 중앙선 폐철로를 이용한 양평레일바이크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산과 강이 어우러진 용문~원덕까지 왕복 6.4km 구간을 시속 15~20km로 달릴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철도 위를 달리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다. 유유히 흐르는 흑천을 따라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반환점에서 20분 휴식시간을 포함해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 277
문의 031-775-9911, www.yprailbike.com
이용요금 2만5000~3만2000원

신화캠핑장
신화캠핑장 © 경기관광공사


신화캠핑장
양평에는 묵을 곳도 많지만 특별한 추억과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신화캠핑장에서 1박을 해보자. 양지산 기슭에 자리 잡은 신화캠핑장은 산자락이라는 위치적 특성상 사이트가 주로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친화형 캠핑을 지향하는 신화캠핑장은 넉넉한 공간에서 한적하고 조용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시설 내에 ‘가리비수영장’, ‘놀이방’ 등 어린이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인근 농촌마을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별한 캠핑장비가 없다면 이곳의 렌탈하우스를 이용해도 좋다. 쾌적한 실내와 캠핑의 낭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유리 돔 조명, 도마, 책 받침대 등 각종 목공소품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목공예 체험은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체험이다. 주인장 부부가 목공예술가라 가능한 일인데, 직접 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이 캠핑에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소 양평군 강상면 강상로 326
문의 031-775-7647, cafe.naver.com/shinhwacamp
이용요금 3만~18만원(목공예 체험비 별도)

들꽃수목원
들꽃수목원 © 들꽃수목원


들꽃수목원
수목원 대부분이 숲을 끼고 있는 반면 들꽃수목원은 남한강변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강변수목원이다. 상쾌한 강바람과 달콤한 꽃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들꽃수목원에는 토종 야생화 20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야생화단지, 지중해 향기가 가득한 허브정원, 자연생태박물관, 식물원 등이 마련돼 있다. 희귀 열대식물과 식충식물 등을 볼 수 있는 온실과 우주의 생성과정을 3D 입체로 만나볼 수 있는 입체동영상관도 운영 중이다. 야생화 화분 심기, 허브쿠키 만들기, 천연염색, 압화 만들기, 수생습지 관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되며 미로공원과 피크닉존은 연인에게, 활쏘기 체험과 잔디썰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소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문의 031-772-1800, www.nemunimo.co.kr
이용요금 5000~8000원

광이원
광이원 © 경기도 아카이브


금강산도 식후경, 농가맛집 ‘광이원’
양평 용문산 자락의 ‘광이원’은 농가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농가맛집은 지역의 향토음식을 맛보고, 농촌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외식공간이다. 광이원의 식재료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양평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을 사용한다. 또 인공 조미료 대신 직접 담근 장과 발효액으로 음식을 만든다. 메뉴는 정식과 코스 요리로 나뉘는데, ‘뽁작장 정식’과 ‘광이상 코스’가 가장 인기다. 뽁작장 정식은 2년 이상 숙성시킨 된장에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뽁작장과 제철반찬을 함께 차려낸다. 광이상은 6년간 숙성된 간장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광이원의 대표메뉴다. 죽, 전, 청국장샐러드, 뽕잎규아상, 유자삼치구이, 약대추청잡채, 뽁작장, 청국명란찌개가 곁들여진다. 향토음식 만들기 체험과 시기별 전통 장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주소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120-11
문의 031-774-4700, kwangiwon.net
요금 식사 1만5000~10만원(5만원 이상 메뉴는 하루 전 예약/체험비 별도)
휴무 매주 월요일



2005년 오스트리나 비엔나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 '비포 선셋'의 대관람차 씬을 찍었다는 비엔나 프라터 공원(Prater Park). 배낭여행 중 잠시 들른 이곳에서 대관람차는 타지 않고, 이상하게 필(feel)이 꽂혀서 난생 처음 번지점프를 시도하게 되었다. 약 50m 상공까지 끌어올려진 후 도약대에서 뛰어내려야 하는데... 비행기 강하도 해보고, 텐덤 스카이다이빙도 해봤다고 자신감에 가득차 올라갔으나 도무지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당시 프라터 공원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번지점프하는 장면은 아래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라이브로 방영되곤 했다. 그런 와중에...올라간지 10분도 넘었는데, 동양 남자 하나가 뛰어내리지 못하고 벌벌 떨며 지체하고 있으니 밑에서 사람들이 실실 비웃는 모습이 상공에서도 보였다. T,T   15분 넘게 진행요원은 뒤에서 "뛰어 내리라"고 계속 소리를 지르고, 마침내 "당신 이제 뛰어내리지 않으면 그냥 민다"는 말에 정말 눈감고 몸을 던져버렸다. 그렇게 얼떨결에 첫 번지를 뛰고 나서 내린 결론은 비행기 강하,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은 애들 장난이고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번지점프다'라는 것이었다ㅎㅎ       2006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인터라켄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는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인터라켄 시내에서도 즐길 수 있고, 융프라우요흐 위로 기차를 타고 올라가다 중간 기착지에서 신청해서 그 지점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 인터라켄 패러글라이딩 by AlpinAir Interlaken ☞ 출발지 Beatenberg ~ 도착지 Interlaken 시내 공원 베텐베르그에서 활공해서 인터라켄 시내 홰에 공원에 착륙하는 글라이딩임. ☞ 요금 : 150 CHF(사진찍으면 28 CHF 추가됨)     체험 결과를 말한다면 인터라켄 동역이나 시내에 있는 부스나 선전카(car)에서 예약해서 가까운 베텐부르크 등지에서 글라이딩을 하는 것 보다는 비싸더라도 쉴트호른(Schilthorn)이나 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로 산악열차 이동해서 거기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코스 선택이 훨씬 남는 장사가 될 듯...   인터라켄 베텐부르크에서의 글라이딩은 여러 비슷한 업체들이 경합중이며 요금은 대부분 150 CHF 정도. 하지만 베텐부르크 글라이딩은 융프라우를 느끼기에는 부족한 감이 많으니 쉴트호른(Schilthorn)이나 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로 이동해서 거기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을 듯.  다만 이때에 쉴트호른이나 쉬니케플라테까지의 이동요금은 본인 부담이다.   http://www.alpinair.ch/alpinair@gmx.ch / AlpinAir, P.O. Box 631, 3800 Interlaken       아직도 비행기에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내 나이가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 그래도 아직 혼자여행하거나 동료랑 가는 개별여행에서는 복도쪽 자리보다는 창가쪽 자리가 좋다. 창가쪽 자리 중에서도 비행기 창밖 풍경을 사진촬영하기 좋은 자리가 좋다. 그래서 공항 카운터에 비행기 동체 그려서 바로 이자리에 자리 빼달라고 하는 적도 있다.            세계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을 펴내는 배낭여행가 토니 휠러는 세계 여러나라 중에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사실 공항의 탑승 라운지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우문현답이라고나 할까?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의 설레임이 있는 곳이 바로 공항의 탑승라운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공회전 발진음이 커지면서 쏜살같이 질주해 나가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written by 하나투어 진재일


출처: 하나투어



몇몇 벽화마을이 유명해지면서 전국 곳곳에 노후화된 마을이 색색이 옷을 입는 작업을 했다. 그중 하나인 인천 우각로 문화마을을 찾았다. 우각로는 소의 휘어진 뿔처럼 마을 모양이 휘어져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또 하나는 이곳에 우각정이 있었던 자리라는 의미에서 불린다는 설이 있다. 벽화마을 하면 워낙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에 점점 출사여행으로 메리트가 떨어지긴 하지만 우각로 문화마을이 그래도 나름 출사여행을 매력이 있는 이유는 반반이라는 것. 올드한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과 벽화로 새 단장 곳 모두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출사여행으로 유명한 벽화마을이 몇 곳 있지만 대부분 사람에 치이기 때문에 한적한 인천 출사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에겐 되려 우각로 문화마을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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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인천으로 떠난 인천 벽화마을 출사여행. 우각로 문화마을을 찾아가려면 지하철 1호선 도원역을 이용하면 된다. 역에서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노후화된 집들 사이로 예쁜 색감의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벽화마을이라는 콘셉트가 여행 테마로 인기가 있었지만 슬슬 다른 여행 테마에 밀리는 것 같다. 우각로 문화마을도 한창 벽화마을이 붐을 탈 때 조성해 놓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곳 중 하나가 된 듯. 그래서 골목 안이 조용하다 못해 싸늘한 기운마저 돈다.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마을 같았는데 따뜻한 햇살에 세상구경 중인 우각로 동네 주민이 발소리에 반응한다. 이 백구 두 마리가 이 마을에 들어서서 만나는 첫 우각로 동네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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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 이만큼의 자리를 빼고 모두 사람이 가득 찼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이 골목 안에 그려져 있는 오랜 동요들을 부르며 뛰놀던 아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젠 벽화로만 그 노래를 들을 수 있을 뿐. 우각로 문화마을에 거주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70대 노인분들만 남았다고 한다. 그들의 어린시절일지 모를 벽화 속 이야기를 대물림할 아이들이 이곳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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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찾아서 그럴까? 골목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사람을 찾을 수 없었던 우각로 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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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우각로 문화마을에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공방을 차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철수한듯하다. 이유는 인천시와 마을주민간의 갈등으로 우각로 문화마을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단편적인 이야기로 전체적인 것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언급하기 그렇지만 어찌됐든 다시 공방들이 부활해서 슬럼화된 동네를 되살렸으면 좋겠다. 우각로 문화마을 관리소와 행복 도서관에서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으나 문은 잠겨 있고 내부 공사 중인지 공사하는 소리만 요란해 그냥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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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쌀쌀한 기온이지만 햇볕이 선사하는 나른함에 눈 뜨기 힘든 고양이가 살고 있는 우각로 문화마을 출사여행. 마을여행은 누군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여행이다. 관광지가 아니라는 것. 사실 여행이라는 말을 언급하기도 조심스러운 곳이다. 조름을 참다못해 결국 영혼 이탈을 하게 될 고양이가 놀라지 않을 정도로 조심조심. 그런 조심스러운 맘으로 마을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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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들이 없는 주택가를 내려오다 다시 만난 벽화들. 송림 진로 아파트 방향으로 나오면 동화 속 삽화 같은 벽화들이 보인다. 그림 상태로 보아 상단부에 있는 벽화들보다 나중에 그려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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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되어 더 이상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일수록 관리가 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낡고 허름하고 흐트러져 있는 모습에 쉽게 '더럽다! 지저분하다!' 단정 지어 내뱉지 말았으면 한다. 맘속 떠오르는 단어는 어쩔 수 없겠다만 내뱉진 말았으면 한다. 한국보다 낙후된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여행에서 그런 마침표는 찍지 말자. 그 환경을 이해하거나 들여다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안목이나 공감능력이 없다면 최소한 내가 나오 자란 환경이 얼마나 값진 곳이며 그런 것을 제공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느낌표를 찍었으면 좋겠다. '내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었던가!' '내 부모가 얼마나 날 곱게 키워주셨던가!'를 내뱉는 성숙함을 여행에서 얻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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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한 손에 카메라 들고 걷다 내 마음이 반응하는 그곳을 향해 찰칵. 내 마음이 하나둘 담기는 출사여행은 생각이 많은 날 떠나면 좋은 것 같다. 생각은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 날. 그 생각이 끌어당기는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보다 보면 아니 집으로 돌아와 담긴 사진들을 보면 얼기설기 엮어져 있던 생각들의 정체를 알게 된다. 호기심은 많지만 그 관심도가 지속적이지 않은 내가 아직까지도 취미생활로 사진과 여행을 즐기는 이유가 이런 장점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로 삶이 묻어있는 곳으로의 출사여행이 멋진 풍광을 뽐내는 곳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나를 겸허하게 만드는 출사여행은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 같다.


출처: 하나투어



우리가 겨울을 그리도 고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얀 눈 위에서 타는 스키 때문일지 모른다. 게다가 하얀 눈 위를 온몸으로 가르는 그 짜릿함을 낭만적인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맛보는 건 누구나 평생 한번은 경험하고픈 버킷리스트일 것. 스키의 매력을 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든, 아직 첫스키를 타보지 못한 왕초보자든 겨울스키의 낭만은 놓칠 수 없다. 지금 바로 전세계 스키어들을 모이게 만드는 스위스 겨울스키의 매력을 살펴보자. 가족, 친구와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고, 클럽 라이브 밴드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스위스 스키 문화는 어쩌면 한국인에게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니까.

1. 국경을 넘나들며 길을 잃는 짜릿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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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파리’로 불리는 체르마트에선 가장 모험적인 탐험 스키를 탈 수 있다. 스위스 현지인들에게도 360km의 광활한 슬로프는 꽤나 아찔하니까.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넘나들며, 마터호른을 눈앞에 두고 4,000m급 알프스 봉우리 47개의 장관을 마주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낭만의 성지. 등산 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올라 한국의 진라면을 먹는 재미는 덤이다. 이러니 체르마트가 스키 리조트 중 2년 연속 1위로 뽑힌 것은 당연지사.

2. 전세계 부호들이 찾는 숨은 핫플레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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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하기로는 생모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영국 투숙객들에게 "겨울 발코니에 앉아 셔츠 바람에 햇살을 즐기지 못한다면 여비를 몽땅 물어주겠다"고 내기를 걸어 유명해진 곳. 그만큼 훌륭한 경치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며, 럭셔리한 호텔과 스파, 350km의 긴 슬로프로 전세계 부호들을 끌어들인다. 1935년 스위스에서 최초로 T바 리프트가 운행됐고, 첫 동계올림픽이 열려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근처 추오즈의 호텔 베이커리와 케이크 디저트도 일품이니 비밀스러운 핫플레이스에서 달콤함에 빠져볼 것.

3. 세계에서 가장 큰 하프파이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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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 않냐고? 가장 큰 규모의 락스인만큼, 스키 초보자에게도 정말 완벽한 장소다. ‘원 데이 스키 체험 패키지’가 준비된 19개 지역 중 하나로 초보자가 쉽게 정복할 수 있는 슬로프를 갖췄다. 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편안하게 갈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스노우 원더랜드’가 있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하이킹 여행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플림스, 락스, 파레라 마을 세 곳이 함께 붙어있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4. 태어나서 첫스키를 알프스에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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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알프스 체험과 함께 스키와 첫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바로 스위스가 답이다. 스위스 스키 스쿨은 태어나서 스키를 한 번도 신어보지 않은 사람도, 딱 3일만 전문 강사에게 레슨을 받으면 초급 스키를 탈 수 있는 '3일 스키 마스터 게런티'를 준비했다. 만약, 3일 뒤에도 스키를 못 타면 추가 강습을 무조건 무료로 해 준다. 만 9세부터 99세까지 초급자는 물론, 다시 스키를 시작하는 당신이라면 하루 4시간씩 3일간 이어지는 평행 스키 포지션에 도전해 볼 것.

5. 산장에서 먹는 퐁듀 맛은 죽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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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 그슈타드 중간 산장에서 먹는 퐁듀 맛은 정말 환상적! 감자에 치즈를 올린 라클렛에 와인 한잔을 더하면 몸과 마음도 저절로 녹는다. 스키 후 뒤풀이를 뜻하는 '아프레 스키'가 듬직하게 자리잡은 건, 오감 만족을 원하는 스키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한몫했다. 높은 칼로리만큼 에너지를 충전했다면 다시 힘을 내 하강해보자.

6. 하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임스본드처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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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스키 추격 장면을 선보인 제임스 본드처럼, 영화 속 하이라이트에서 박진감 넘치는 쉴트호른 정상을 점령하자. 쉴트호른 정상부터 뮈렌까지 이어지는 54km 스키장은 2,970m로 융프라우 지역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도 손꼽힌다. 보더들을 위한 펀파크도 뮈렌 근처에 조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7. 이글루 호텔에서 사랑에 흠뻑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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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듯 아름다운 경관, 로맨틱한 이글루 호텔이 있는 티틀리스에선 없던 사랑도 샘솟는다. 운명 같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사람, 혹은 권태기에 빠진 커플이라면 스키를 탄 뒤 노곤함을 스파로 풀어보라. 마치 이누이트처럼 얼음호텔에서 사랑스러운 밤을 보내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 혼자라도 실망은 금물. 스키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스피드데이트를 즐기면 되니까.

8. 문만 나서면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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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호텔 문밖만 나서면 펼쳐지는 눈밭에서 '스키 인-스키 아웃'의 묘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 빙하 마을, 리더알프에서는 눈뜨고 늘 꿈꾸는 느낌일 것. 가족 단위 스키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다.

9.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마켓 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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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전구 장식으로 밤거리를 밝힌 도심 취리히.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절정에 달하는 이곳에서 향신료를 넣고 데운 글뤼바인 한잔을 들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둘러보라. 특히 기차역사에 15m 높이의 7천 개가 넘는 스와로브스키 트리를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11월 말부터 12월 한 달간 지속되니 스키와 함께 스위스 크리스마스 정취에 푹 빠져볼 것.

10. 말들이 이끄는 썰매 여행도 가슴을 뛰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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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엔 자신이 없지만 스노우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전나무 숲과 샬레마을을 썰매로 달리는 스릴과 낭만이 가득한 리기로 가자. 말들이 끌어주는 겨울 썰매가 산타의 푸근한 마음을 안겨줄 것. 나이트 썰매도 가능한 리기산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 눈썰매를 탄 후, 유명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만든 리기칼트바드에서 야외 스파를 즐기면, 이보다 더 완벽한 겨울 스키 여행도 없다.

11. 마녀들의 스키 경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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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화형에 처해졌던 그 마녀들이 1월 9일~16일까지 눈 파티를 벌인다. "댁스 이스흐 로스(d’Häx isch los)!”, "마녀들이 나타났다!"라는 뜻의 독일 방언을 외치며 매년 '마녀들의 경주'를 벌어지는 벨알프. 이 축제만을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이 있고, 친구들끼리 파티를 열 수도 있으니 600여 명의 마녀들의 스키 레이스에 꼭 동참해 볼 것.

스위스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단 하루라도 스키와 함께 낭만적인 겨울의 추억을 만들고 올 것. 체르마트, 티틀리스, 쉴트호른을 포함한 19개의 스위스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 장비, 반일 스키 패스, 스키 강습을 포함한 '1일 스키 체험 패키지'를 CHF 150부터 만나볼 수 있으니 기억해 둘 것. 스위스까지 먼 발길을 옮긴 김에 알프스 봉우리들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속에서 정통 알파인 스키를 마음껏 맛보자.



나홀로 여행은 그룹이나 가족과 다니는 것과 비교해 덜 안전할 수 있다. 그래도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장점도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기 혼자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으며 또 비용도 덜 들 수 있다. 그래도 안전에 대해 나태해지면 절대 안 된다. 안전한 나홀로 여행에 필요한 기본 요소를 짚어보자.

1. 가족/친구들과 소통망을 유지한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안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소통이다. 당신의 행방을 가족/친구들에게 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어디에 있든 이젠 소셜미디어로 자기의 상태를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또 'Find My Friends'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 가족/친구들과 당신의 현재 위치를 GPS로 공유할 수 있는데,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당신의 위치를 가족/친구들하고만 공유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당신을 구하는 앱이 될 수도 있다.


2.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목적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로 정보를 확보한다. 이런 정보는 온라인 조회와 다양한 블로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목적지 정보는 물론 피해야 하는 지역이나 장소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더 갖고 흥미로운 활동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3. 숙소에 대한 준비/조사를 한다.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일수록 숙소 관련한 사전정보가 필수다. 당신에게 적합한 숙소 옵션이 목적지에 어떤 것이 있는지 말이다.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가까운 숙소를 덜컥 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4. 과음을 피한다.

과음이야말로 혼자 여행의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쉽게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홀로일 경우엔 될 수 있으면 참아야 한다. 아예 술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굳이 마셔야 한다면 절제, 또 절제를 기억하자.

5. 중요한 서류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서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혼자 여행할 때도 필수다. 여권, 신용카드, 보험카드 등 중요한 내용이 담긴 카드와 서류를 잘 간수하되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예 복사를 한 부씩 하여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결론:

준비만 잘 하면 혼자도 매우 즐겁고 보람된 여행을 할 수 있다. 위의 조언을 잘 따라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허핑턴포스트US의 '5 Tips To Stay Safe When You Are Traveling Sol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출처: 허핑턴포스트



녀석이 시장에 온 손님을 노려보고 있었다. 표정이 사람을 조롱하는 것인지, 세상에 초연한 것인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세간의 상식은 최소한 서울 서대문구의 영천시장 고양이 ‘가을’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 가을이를 키우는 한은아(65)씨는 생선가게 ‘성복수산’ 주인이다. 그는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기고 마실도 간다. “생선은 거들떠도 안 본다”는 게 이유다. 이런 연유로 가을이는 ‘생선을 싫어하는 고양이’로 유명해졌다.

가을이의 활동무대인 영천시장은 1950년대에 문을 열었다는 게 관할인 서대문구청 쪽의 설명이다. 하지만 건축가인 김종대 영천신시장사업단장은 “성곽 근처에 시장이 발달하기 마련”이라며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처럼 이 시장도 서대문(돈의문) 때문에 오래전부터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100여년 전 열렸던 영천장에서 유래를 찾는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북적거렸던 시장은 응암동에 이마트(2001년), 서울역사에 롯데마트(2004년)가 생기면서 손님이 확연히 줄었다고 한다. 상인들도 예순이 넘은 이들이 많아 지난봄까지만 해도 쇠락의 기운이 완연했었다. 하지만 최근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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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락

지난 14일 낮 12시. 영천시장 인근 건축사무소 소장과 직원 3명이 시장 안 파라솔 아래 모였다. 모두 도시락을 들고 있었다. 어째 통이 같은 모양이다. 양원모(51) 소장과 안오정(31)씨, 황남희(29)씨의 도시락에는 도라지무침과 잡채, 제육볶음 등의 한식이, 24살의 막내 한지선씨 도시락에는 크림치즈빵이 들어가 있었다. 한씨는 “좋아하는 메뉴가 달라도 같이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점심으로 ‘고루고루’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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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고루는 지난 9월부터 영천신시장사업단이 시작한 도시락 뷔페 사업의 이름이다. 시장 안의 3곳에서 파는 5000원짜리 쿠폰을 구입하면 빈 도시락통을 같이 준다. 쿠폰은 고루고루에서 따온 ‘ㄱ’자 모형이 걸린 점포 22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먹거리를 골라 도시락에 담으면 자신만의 도시락이 완성된다.

참여 점포는 떡볶이, 모듬전, 각종 한식반찬, 죽, 순대 등을 ‘고루고루’ 파는 가게들이다. 요리연구가 박종숙씨가 제공한 레시피대로 만든 3가지 영양밥도 판다. 김종대 사업단장은 “두 달도 안 됐는데 하루 30~60명이 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주로 20~30대 젊은 직장인과 인근의 안산에 등반 온 이들이 많다”고 했다.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3시간만 운영한다.

2.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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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의 ’영천떡볶이집’

영천시장의 진면목은 맛 골목이라 해도 될 정도로 많은 먹거리 점포다. 길이 250m 시장의 137개 점포 가운데 40%인 54개가 먹거리를 파는 곳으로, 다른 재래시장보다 그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떡볶이집이 많다. 20~30년 전에 주변에 떡 도매를 하는 공장이 많았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떡볶이집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방향 초입에 있는 ‘원조떡볶이’다. 에스비에스(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와 유명해졌다. 통인시장에 ‘기름떡볶이 할매’가 있다면 영천시장에는 ‘원조 할매’가 있다. 주인 방복자(73)씨는 40년간 영천시장에서 떡볶이를 팔았다. 충남이 고향인 방씨는 영천시장이 제2의 고향이다. 그는 1인분에 2000원인 가격을 10년 넘게 올리지 않고 있다. 어묵육수에 고춧가루, 할매표 수제 양념을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쌀떡과 섞어 끓인다. 방씨는 “우리 처마에서 떡볶이 먹다가 눈이 맞아 결혼까지 골인한 이들도 있다”며 단골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원조할매가 조금 매운 반면 25년 역사의 ‘영천 떡볶이집’ 떡볶이는 조금 달다. 직접 만든 김말이는 도톰한데 당면이 꽉 차 있고 튀김옷이 얇아 맛깔스럽다. 그런가 하면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 둘째네’는 국물떡볶이를 판다. 떡볶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의 주인 할머니 둘째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시장의 다른 집들이 쌀떡을 쓰는데, 이 집은 밀떡을 쓴다. ‘나리네 떡볶이’와 ‘현대 떡볶이’는 알싸한 매운맛이 매력이다.

3. 꽈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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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의 ’영천원조꽈배기’.

원조할매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가게가 꽈배기 전문점 ‘영천 원조꽈배기’다. 1시간에 700개가 팔릴 정도다. 4개 1000원. 설탕에 굴린 꽈배기는 기름기가 적은 게 장점이다. 지름 93㎝ 크기의 무쇠 가마솥에 튀겨내는 소리가 정겹다. 주인 윤영섭(62)씨는 1984년부터 꽈배기를 튀겼다. 윤씨는 “이 동네가 원래 꽈배기로 유명한 곳”이라며 과거에는 15곳도 넘었는데 지금은 5곳 정도만 남아 도소매업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 안을 걷다 보면 역사가 오래된 ‘옛날맛 꽈배기’, 직접 팥을 삶아 꽈배기와 함께 도넛 재료로 쓰는 ‘수정 꽈배기’, 2년 전 시장에 들어온 ‘못난이 찹쌀꽈배기’를 발견할 수 있다.

4. 껍데기

영천시장에 간식만 많은 것은 아니다. ‘이모네 껍데기’의 주인 김인심(64)씨는 마장축산물시장에서 가져온, 족발처럼 삶은 돼지꼬리와 직접 만든 양념으로 버무린 돼지껍데기, 닭발 등을 판다. 야들야들 부드럽고 쫄깃해서 피부가 탱탱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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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영천시장의 ‘이모네 껍데기’, (오른쪽) 영천시장의 ‘찹쌀손순대집’.

5. 찹쌀순대

끓일 때 캐러멜소스를 넣지 않아 허연 족발을 파는 ‘양식이네’, 3~4일에 한번 직접 순대를 만드는 ‘찹쌀손순대집’도 있다. 양식이네 주인 배정무(74)씨는 “손님들이 색이 진한 족발은 안 찾는다”고 한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유명한 ‘석교식당’에서 사골 육수를 팔팔 끓이는 풍경도 정겹다. 이 점포들의 메뉴는 1만원대를 넘지 않는다.

6.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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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의 ’독립문맛집’의 회덮밥.

고기류가 식성에 맞지 않는 이들이 찾는 가게는 해산물 전문 식당이다. 각각 개성이 강하다. ‘독립문맛집’은 주인 송동호(55)씨의 고향 속초에서 직송해 온 생선을 2~3시간 숙성시킨 선어를 판다. 철에 따라 생멸치회, 주꾸미, 민어, 곰치, 도치, 알밴 도루묵, 양미리, 전어 등을 맛볼 수 있다. 직장인들이 회식하기 좋은 식당이다.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석교수산’은 활어전문이다. 푸짐한 한 상이 나온다. 킹크랩, 대게, 로브스터, 민물장어를 노량진수산시장처럼 자릿값 3000원을 더 주고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특별한 이름도 없이 커다란 글씨로 ‘킹크랩, 대게, 랍스타’라고 적힌 간판만 있다. 1㎏당 4만5000~5만5000원이라고 적힌 시세표가 눈에 띄는 가게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 이채현씨가 막 삶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킹크랩을 가위로 뚝뚝 자르고 있었다. 그는 “시세는 늘 바뀐다”고 했다.

+) 다리가 아플 때쯤 떡카페 ‘떡마을’이 나타난다. 홍대 인근 맛 골목에나 있을 법한 세련된 곳이라 눈길을 잡아끈다. 15년 동안 떡을 만들어온 주인 장은주(55)씨는 “장 보다 잠시 수다 떨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팥빙수나 다양한 예쁜 떡을 먹으면서 차 한잔 하기 좋다.

영천시장 맛 여행을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현금이다.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 적다. 밥값을 낼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출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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