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어파크, 베를린의 일요일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여행을 하다보면, 그들만의 여유로운 일상에 녹아들고 싶어진다. 여기서 사진을 찍을 것이 아니라 나도 저 속으로 들어가 기꺼이 피사체가 되고 싶어진다. 하지만 여행자의 신분으로 현지 사람들의 일상에 틈입하기란 쉽지 않다. 베를린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일주일에 단 하루이긴 하지만 현지인들처럼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 날이 있다.  ​일요일의 마우어파크에서는 느긋하게 공원에 누워 공연을 보거나 그릴을 즐길 수 있고, 직접 플리마켓의 셀러가 되어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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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를린 최대의 플리마켓 Flohmarkt im Mauerpark

Mauer(마우어)란 독일어로 '장벽'을 의미한다. 마우어파크는 과거 장벽 주변의 안전지대였던 곳에 벽이 허물어진 뒤 공터로 남게 된 곳이 공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이곳에 플리마켓이 들어서면서 베를린의 일요일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원이 되었다. 베를린에는 부러 찾아나서지 않아도 우연히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플리마켓이 자주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은 자타공인 베를린 최대의 벼룩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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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시장'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분위기 그대로를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에서 느낄 수 있다. 빈티지 소품, 엔틱가구, 예술가들의 작품부터 낡았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굳이 사지않아도 그 분위기만으로도 들뜨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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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먹거리부스도 빠질 수 없다! 길게 줄을 늘어서서 생선구이를 먹는 진풍경은 물론 베를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맥주와 커리소시지의 조화도 빠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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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우어파크 그릴  Grillen im Mauerpark

플리마켓을 다 구경했다면 이제 출출해진 배를 채울 차례다. 소세지Wurst의 종주국(?)답게 베를린은 그릴 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다. 그릴 한번 하려면 비싼 장비를 구입하거나 캠핑장에 가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베를린에는 간단하게 그릴을 즐길 수 있는 일회용그릴 Einweggrills을 판매한다. 가격도 2.99€로 저렴한 편. 동봉된 종이에 불만 붙이면 손쉽게 고기나 소세지를 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기보다는 독일소세지와 야채를 빵에 넣어 만드는 수제핫도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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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2.99€ 일회용 그릴(Einweggrills). 베를린 곳곳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구입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젓가락, 소세지, 라이터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일회용그릴도 전혀 나쁘지 않다. 2~3명이서 즐기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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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마켓과 그릴이 전부라면 굳이 마우어파크가 아니어도 된다. 마우어파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락페스티벌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자리를 잘 잡으면 그릴을 하면서, 혹은 잔디에 누워 낮잠을 자면서, 책을 읽으면서 수준급의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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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종류도 다양하다. 조용히 포크송을 부르다 자리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기타를 알려주는 영화같은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기도 하고, 기타연주는 물론이고 스페인 남성의 열정적인 드럼 연주도 즐길 수 있다. 일단 연주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축제장이 된다. 앉아서 가볍게 리듬을 타는 사람도 있고 드럼 앞으로 나와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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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서는 주위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누구인지, 통장 잔고는 얼마가 남았는지, 돌아가야 할 날이 언제인지, 모든 걸 잊은 채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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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라오케 Sonntags Karaoke im Mauerpark

마우어파크의 마지막은 오후 3시부터(느긋하게 즐겨도 아직 3시 밖에 안됐다!) 원형무대에서 열리는 가라오케를 즐기는 것이다. 마우어파크에는 농구대 건너편에 디오니소스 원형극장과 같은 무대가 있는데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가라오케Karaoke'라 불리는 공개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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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는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나와 있는데 직접 관람해본 결과 즉흥적으로 하고싶은 사람이 손을 들면 사회자가 마이크를 넘겨주는 게 대부분이다. 팝송이나 독일 노래는 웬만하면 다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내가 본 가라오케 공연 중 단연 최고는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의 떼창이었다. 후렴구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부르더니 마지막에는 기립박수까지 터져나왔다. 노래 실력과 상관없이 함께 부르며 웃을 수 있는 분위기다.


출처: 하나투어



2005년 오스트리나 비엔나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 '비포 선셋'의 대관람차 씬을 찍었다는 비엔나 프라터 공원(Prater Park). 배낭여행 중 잠시 들른 이곳에서 대관람차는 타지 않고, 이상하게 필(feel)이 꽂혀서 난생 처음 번지점프를 시도하게 되었다. 약 50m 상공까지 끌어올려진 후 도약대에서 뛰어내려야 하는데... 비행기 강하도 해보고, 텐덤 스카이다이빙도 해봤다고 자신감에 가득차 올라갔으나 도무지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당시 프라터 공원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번지점프하는 장면은 아래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라이브로 방영되곤 했다. 그런 와중에...올라간지 10분도 넘었는데, 동양 남자 하나가 뛰어내리지 못하고 벌벌 떨며 지체하고 있으니 밑에서 사람들이 실실 비웃는 모습이 상공에서도 보였다. T,T   15분 넘게 진행요원은 뒤에서 "뛰어 내리라"고 계속 소리를 지르고, 마침내 "당신 이제 뛰어내리지 않으면 그냥 민다"는 말에 정말 눈감고 몸을 던져버렸다. 그렇게 얼떨결에 첫 번지를 뛰고 나서 내린 결론은 비행기 강하,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은 애들 장난이고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번지점프다'라는 것이었다ㅎㅎ       2006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인터라켄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는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인터라켄 시내에서도 즐길 수 있고, 융프라우요흐 위로 기차를 타고 올라가다 중간 기착지에서 신청해서 그 지점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 인터라켄 패러글라이딩 by AlpinAir Interlaken ☞ 출발지 Beatenberg ~ 도착지 Interlaken 시내 공원 베텐베르그에서 활공해서 인터라켄 시내 홰에 공원에 착륙하는 글라이딩임. ☞ 요금 : 150 CHF(사진찍으면 28 CHF 추가됨)     체험 결과를 말한다면 인터라켄 동역이나 시내에 있는 부스나 선전카(car)에서 예약해서 가까운 베텐부르크 등지에서 글라이딩을 하는 것 보다는 비싸더라도 쉴트호른(Schilthorn)이나 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로 산악열차 이동해서 거기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코스 선택이 훨씬 남는 장사가 될 듯...   인터라켄 베텐부르크에서의 글라이딩은 여러 비슷한 업체들이 경합중이며 요금은 대부분 150 CHF 정도. 하지만 베텐부르크 글라이딩은 융프라우를 느끼기에는 부족한 감이 많으니 쉴트호른(Schilthorn)이나 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로 이동해서 거기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을 듯.  다만 이때에 쉴트호른이나 쉬니케플라테까지의 이동요금은 본인 부담이다.   http://www.alpinair.ch/alpinair@gmx.ch / AlpinAir, P.O. Box 631, 3800 Interlaken       아직도 비행기에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내 나이가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 그래도 아직 혼자여행하거나 동료랑 가는 개별여행에서는 복도쪽 자리보다는 창가쪽 자리가 좋다. 창가쪽 자리 중에서도 비행기 창밖 풍경을 사진촬영하기 좋은 자리가 좋다. 그래서 공항 카운터에 비행기 동체 그려서 바로 이자리에 자리 빼달라고 하는 적도 있다.            세계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을 펴내는 배낭여행가 토니 휠러는 세계 여러나라 중에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사실 공항의 탑승 라운지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우문현답이라고나 할까?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의 설레임이 있는 곳이 바로 공항의 탑승라운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공회전 발진음이 커지면서 쏜살같이 질주해 나가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written by 하나투어 진재일


출처: 하나투어



우리가 겨울을 그리도 고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얀 눈 위에서 타는 스키 때문일지 모른다. 게다가 하얀 눈 위를 온몸으로 가르는 그 짜릿함을 낭만적인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맛보는 건 누구나 평생 한번은 경험하고픈 버킷리스트일 것. 스키의 매력을 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든, 아직 첫스키를 타보지 못한 왕초보자든 겨울스키의 낭만은 놓칠 수 없다. 지금 바로 전세계 스키어들을 모이게 만드는 스위스 겨울스키의 매력을 살펴보자. 가족, 친구와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고, 클럽 라이브 밴드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스위스 스키 문화는 어쩌면 한국인에게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니까.

1. 국경을 넘나들며 길을 잃는 짜릿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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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파리’로 불리는 체르마트에선 가장 모험적인 탐험 스키를 탈 수 있다. 스위스 현지인들에게도 360km의 광활한 슬로프는 꽤나 아찔하니까.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넘나들며, 마터호른을 눈앞에 두고 4,000m급 알프스 봉우리 47개의 장관을 마주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낭만의 성지. 등산 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올라 한국의 진라면을 먹는 재미는 덤이다. 이러니 체르마트가 스키 리조트 중 2년 연속 1위로 뽑힌 것은 당연지사.

2. 전세계 부호들이 찾는 숨은 핫플레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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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하기로는 생모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영국 투숙객들에게 "겨울 발코니에 앉아 셔츠 바람에 햇살을 즐기지 못한다면 여비를 몽땅 물어주겠다"고 내기를 걸어 유명해진 곳. 그만큼 훌륭한 경치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며, 럭셔리한 호텔과 스파, 350km의 긴 슬로프로 전세계 부호들을 끌어들인다. 1935년 스위스에서 최초로 T바 리프트가 운행됐고, 첫 동계올림픽이 열려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근처 추오즈의 호텔 베이커리와 케이크 디저트도 일품이니 비밀스러운 핫플레이스에서 달콤함에 빠져볼 것.

3. 세계에서 가장 큰 하프파이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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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 않냐고? 가장 큰 규모의 락스인만큼, 스키 초보자에게도 정말 완벽한 장소다. ‘원 데이 스키 체험 패키지’가 준비된 19개 지역 중 하나로 초보자가 쉽게 정복할 수 있는 슬로프를 갖췄다. 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편안하게 갈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스노우 원더랜드’가 있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하이킹 여행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플림스, 락스, 파레라 마을 세 곳이 함께 붙어있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4. 태어나서 첫스키를 알프스에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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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알프스 체험과 함께 스키와 첫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바로 스위스가 답이다. 스위스 스키 스쿨은 태어나서 스키를 한 번도 신어보지 않은 사람도, 딱 3일만 전문 강사에게 레슨을 받으면 초급 스키를 탈 수 있는 '3일 스키 마스터 게런티'를 준비했다. 만약, 3일 뒤에도 스키를 못 타면 추가 강습을 무조건 무료로 해 준다. 만 9세부터 99세까지 초급자는 물론, 다시 스키를 시작하는 당신이라면 하루 4시간씩 3일간 이어지는 평행 스키 포지션에 도전해 볼 것.

5. 산장에서 먹는 퐁듀 맛은 죽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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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 그슈타드 중간 산장에서 먹는 퐁듀 맛은 정말 환상적! 감자에 치즈를 올린 라클렛에 와인 한잔을 더하면 몸과 마음도 저절로 녹는다. 스키 후 뒤풀이를 뜻하는 '아프레 스키'가 듬직하게 자리잡은 건, 오감 만족을 원하는 스키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한몫했다. 높은 칼로리만큼 에너지를 충전했다면 다시 힘을 내 하강해보자.

6. 하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임스본드처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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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스키 추격 장면을 선보인 제임스 본드처럼, 영화 속 하이라이트에서 박진감 넘치는 쉴트호른 정상을 점령하자. 쉴트호른 정상부터 뮈렌까지 이어지는 54km 스키장은 2,970m로 융프라우 지역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도 손꼽힌다. 보더들을 위한 펀파크도 뮈렌 근처에 조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7. 이글루 호텔에서 사랑에 흠뻑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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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듯 아름다운 경관, 로맨틱한 이글루 호텔이 있는 티틀리스에선 없던 사랑도 샘솟는다. 운명 같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사람, 혹은 권태기에 빠진 커플이라면 스키를 탄 뒤 노곤함을 스파로 풀어보라. 마치 이누이트처럼 얼음호텔에서 사랑스러운 밤을 보내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 혼자라도 실망은 금물. 스키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스피드데이트를 즐기면 되니까.

8. 문만 나서면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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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호텔 문밖만 나서면 펼쳐지는 눈밭에서 '스키 인-스키 아웃'의 묘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 빙하 마을, 리더알프에서는 눈뜨고 늘 꿈꾸는 느낌일 것. 가족 단위 스키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다.

9.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마켓 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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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전구 장식으로 밤거리를 밝힌 도심 취리히.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절정에 달하는 이곳에서 향신료를 넣고 데운 글뤼바인 한잔을 들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둘러보라. 특히 기차역사에 15m 높이의 7천 개가 넘는 스와로브스키 트리를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11월 말부터 12월 한 달간 지속되니 스키와 함께 스위스 크리스마스 정취에 푹 빠져볼 것.

10. 말들이 이끄는 썰매 여행도 가슴을 뛰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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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엔 자신이 없지만 스노우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전나무 숲과 샬레마을을 썰매로 달리는 스릴과 낭만이 가득한 리기로 가자. 말들이 끌어주는 겨울 썰매가 산타의 푸근한 마음을 안겨줄 것. 나이트 썰매도 가능한 리기산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 눈썰매를 탄 후, 유명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만든 리기칼트바드에서 야외 스파를 즐기면, 이보다 더 완벽한 겨울 스키 여행도 없다.

11. 마녀들의 스키 경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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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화형에 처해졌던 그 마녀들이 1월 9일~16일까지 눈 파티를 벌인다. "댁스 이스흐 로스(d’Häx isch los)!”, "마녀들이 나타났다!"라는 뜻의 독일 방언을 외치며 매년 '마녀들의 경주'를 벌어지는 벨알프. 이 축제만을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이 있고, 친구들끼리 파티를 열 수도 있으니 600여 명의 마녀들의 스키 레이스에 꼭 동참해 볼 것.

스위스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단 하루라도 스키와 함께 낭만적인 겨울의 추억을 만들고 올 것. 체르마트, 티틀리스, 쉴트호른을 포함한 19개의 스위스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 장비, 반일 스키 패스, 스키 강습을 포함한 '1일 스키 체험 패키지'를 CHF 150부터 만나볼 수 있으니 기억해 둘 것. 스위스까지 먼 발길을 옮긴 김에 알프스 봉우리들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속에서 정통 알파인 스키를 마음껏 맛보자.



나홀로 여행은 그룹이나 가족과 다니는 것과 비교해 덜 안전할 수 있다. 그래도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장점도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기 혼자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으며 또 비용도 덜 들 수 있다. 그래도 안전에 대해 나태해지면 절대 안 된다. 안전한 나홀로 여행에 필요한 기본 요소를 짚어보자.

1. 가족/친구들과 소통망을 유지한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안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소통이다. 당신의 행방을 가족/친구들에게 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어디에 있든 이젠 소셜미디어로 자기의 상태를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또 'Find My Friends'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 가족/친구들과 당신의 현재 위치를 GPS로 공유할 수 있는데,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당신의 위치를 가족/친구들하고만 공유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당신을 구하는 앱이 될 수도 있다.


2.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목적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로 정보를 확보한다. 이런 정보는 온라인 조회와 다양한 블로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목적지 정보는 물론 피해야 하는 지역이나 장소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더 갖고 흥미로운 활동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3. 숙소에 대한 준비/조사를 한다.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일수록 숙소 관련한 사전정보가 필수다. 당신에게 적합한 숙소 옵션이 목적지에 어떤 것이 있는지 말이다.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가까운 숙소를 덜컥 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4. 과음을 피한다.

과음이야말로 혼자 여행의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쉽게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홀로일 경우엔 될 수 있으면 참아야 한다. 아예 술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굳이 마셔야 한다면 절제, 또 절제를 기억하자.

5. 중요한 서류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서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혼자 여행할 때도 필수다. 여권, 신용카드, 보험카드 등 중요한 내용이 담긴 카드와 서류를 잘 간수하되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예 복사를 한 부씩 하여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결론:

준비만 잘 하면 혼자도 매우 즐겁고 보람된 여행을 할 수 있다. 위의 조언을 잘 따라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허핑턴포스트US의 '5 Tips To Stay Safe When You Are Traveling Sol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출처: 허핑턴포스트





메콩의 물줄기를 따라, 라오스 돈뎃(DON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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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거쳐 메콩의 물줄기를 타고 라오스 남부 4000개의 섬이 자리한 ‘씨판돈’에 흘러들어온다. 돈콩(DonKhong), 돈뎃(DonDet), 돈콘(DonKhon)은 4000개의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3개의 섬이다. 게 중 작고 조용한 섬 돈뎃(DONDET)을 향해간다. 무리들 중 유일하게 갈린 길이다. 수많은 모래톱들과 작은 섬, 우거진 나무숲 사이 물고기가 펄떡이고 이리와디돌고래가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은 아름답다. 홀로의 적막감을 풍요롭게 채워준다.

어둠을 타고 도착한 섬은 더한 어둠 속에 있었다. '정전'은 돈뎃에선 흔한 일이다. 선착장에서 가까운 쑥산GH에 방을 잡는다. 어둠속에서 짐을 풀고 어둠을 더듬어 옷을 갈아 입는다. 샤워는 무리겠고 아쉬운데로 얼굴에 물만 적신다.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파라다이스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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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을 찾아 파라다이스GH에 왔다. 이곳에서 만난 란스와 도나가 파라다이스를 처음 방문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9일 정도를 묵고 떠났으며 그 후 매해 방문을 하다 2010년 9월부터 아예 이곳 파라다이스에서 머문다고 한다.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파라다이스 식구들을 위해 헬퍼일을 도맡아 하는 랜스와 도나는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소 스위트한 커플이다. 미국에서 프로 뮤지션 활동을 했다는 랜스와 도나, 석양 속에서 은은히 흐르는 랜스의 기타 소리에 덧입혀진 도나의 음성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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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Ken과 함께 브릿지 산보를 나선다. 알고 보니 컨츄리 가이였던 그 친구는 나무나 열매 동물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자연에 해박한 아이였다. 무작정 걷기만 하면 지나치는 풀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매달린 열매와 작은 벌레들까지 친구의 입에서 백과사전 지식들이 마구 쏟아진다. 발길에 닿는 흙길의 생경함 만큼이나 나는 참 많은 것들을 모르고 살아왔구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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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뎃에 아침이 밝았다. 밤사이 내린 비로 거리는 온통 물길이다. 곳곳에 페인 물웅덩이가 지뢰처럼 산재하면 맨발의 아이들은 첨벙첨벙 잘도 뛰논다. 
돈뎃에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해먹에 누워 한없이 딴생각을 하는 게 좋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식할 수 없는 그 상태가 좋다. 
가만히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곳은 늘 같은 프레임 안의 같은 풍경이지만 미묘하게 변화한다. 오늘은 하늘도 성이 좀 죽은 듯하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무작정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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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에 매달린 유유자적함에 갑자기 들리는 보트의 굉음도,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각종 날벌레의 잦은 방해도, 그것이 비록 이따만한 말벌이라 해도 뭐 괜찮다.

다리를 비비꼬며 종종걸음으로 다가가는 저 멀리 외딴 공용화장실도, 부서져 삐걱거리는 변기 위에 불안스럽게 볼일을 보는 것도, 쫄쫄한 물줄기를 받으며 각종 날벌레들과 함께 하는 샤워도(그나마도 물 사정이 좋지 못하면 한동안은 불가능하다.), 캄캄한 밤 플래시 불빛에 의지한 체 또다시 향하는 여전히 외딴 공용화장실도 익숙해지니 괜찮아.

널어놓은 빨래가 바람에 춤을 추는 것도, 더운 날씨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다녀온 산보의 막바지에 거나하게 들이키는 맥주 한 모금의 시원함도, 좋아하는 책을 그 책장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읽어대는 것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서투른 기타 선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도, 그냥 무작정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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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나는 비로소 혼자 여행의 ‘참 맛’을 알아버렸다. 혼자 다니면 못 하고, 못 먹고, 못 즐기는 게 많다고만 생각했는데, 혼자 여행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찐~한’무언가가 분명 이곳엔 있었다.
무엇보다 감사하는 건,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내 여행이 한층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었음을 나는 안다. 내 여행을 풍요롭게 덧입혀 주었던 그들, 좋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그곳, 섬을 떠난 지금, 그곳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까닭이다. 여행의 따뜻한 온기를 누리고 싶다면 라오스 남부 씨판돈, 그곳의 작고 조용한 섬 돈뎃(DONDET)으로 가자.






더위야 가라! 쏭크란 축제

4월의 태국, 태국에서는 태국 달력 기준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지만 날이 가장 더워 40도를 훌쩍 넘기는 고온의 시기! 신년 기념과 무더위를 없애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축제가 있으니 그 이름 하여 바로 쏭크란Songkran! 축복의 물을 뿌리며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던 종교적인 의미가 이제는 전 세계인이 물싸움을 즐기는 행사로 변신한 방콕의 대형 축제. 물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그리고 재미도 많은 쏭크란 지금부터 즐겨 보자~


쏭크란이란? 

쏭크란은 태국이 가장 더운 시기인 4월 중순에 열린다. 해마다 조금씩 일정이 변경되니 쏭크란에 맞춰 방콕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홈페이지 www.songkran.net 을 미리 확인하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져 이제 쏭크란 시기에 방콕 전세기가 운영될 정도. 본래 쏭크란은 방콕 근교인 후아힌Hua Hin에서 시작하였다. 태국 왕실 휴양지인 후아힌에서 시작했지만 요즘은 방콕이 가장 알려져 있다. 본래는 고요하게 사원을 찾아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기원하는 조용한 의식이었지만 이제는 대놓고 물총과 물싸움! 게다가 태국 정부에서 준비한 행사 중에는 ‘코끼리 물총’까지 있어 흥미진진. 진짜 코끼리가 온갖 장식으로 치장한 뒤 거리를 유유히 걸으며 긴 코로 사람들에게 물을 뿜어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나고 즐겁게 어린아이처럼 물싸움을 즐길 수 있으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쏭크란 주요 스팟 

축제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많아야 제맛! 방콕에서 단연 쏭크란을 최고로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여행객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태국 현지인부터 외국 관광객들이 모두 물총 하나씩 장착하고 거침없이 물을 내뿜는다. 방콕이 너무 복잡하고 사람이 많다면 근교 ‘후아힌Hua Hin’도 추천한다. 방콕에서 차로 3-4시간이면 당도하며, 왕실 휴양지로 고요하고 아늑한 바닷가가 인상적이다.


쏭크란 주의 사항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고, 물싸움을 하다 보면 원치 않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도 사실. 게다가 술 한 잔 걸치는 건 기본이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쏭크란 시기에 태국 경찰이 더욱 눈을 부릅뜨고 있지만, 나 스스로 먼저 주의를 하자. 그리고 아무리 물총을 맞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이 기간에는 모든 것이 용서되니, 심각한 범죄가 아닌 이상은 웃고 넘기자. ‘싸와디피마이’, 즉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상황 종료!

태국 경찰청의 쏭크란 금지 사항 10
1. 도로 위 에서 음식 구매 금지
2. 음악 크기 조절
3. 고압 물총 사용 금지
4. 차를 탄 채로 물 뿌리는 행위 금지
5. 얼음 던지기 금지
6. 여성 성희롱 금지
7. 축제 허용 지역 내 주류 판매 금지
8. 음주 운전
9. 물 이외에 다른 가루 던지기 금지
10. 자동차 실내 음주 금지

특히 덥고, 물놀이를 하는 까닭에 여성들은 옷을 얇고 짧게 입는 경향이 있어 더욱 조심하자. 으슥한 골목과 인파가 붐비는 틈을 타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즐겁다 하더라도 조금의 신경은 곤두세워 줄 것. 인파가 많아 친구들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꼭 붙어 다니며 서로 안전을 확인하자. 게다가 물놀이로 인해 휴대전화가 물에 젖어 연락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비상시 전화번호나 연락처는 꼭 외우고 있을 것. 사실 안전사고만 유의하면 그 어떤 축제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이 쏭크란 축제이다. 이왕 방콕 여행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긴 휴일도 좋지만 방콕 스타일~ 쏭크란을 즐기기 위해 떠나보자. 



출처: 하나투어




영화 속 여행을 만나다 

지아장커 감독의 '세계' 속 그곳, 베이징 세계공원

 

 
 
한 때 중국영화에 빠져서 두세달을 집에 틀어박혀 하루 3-4편씩 보고 치워 버렸던 적이 있다. '보고 치워 버렸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이다. 나중에는 <중경삼림>의 여주인공이 장만옥이었는가? (임청하, 왕페이구나.) <국두>의 공리가 남편의 억울함을 풀고자 여행을 떠났던가? (영화 <귀주이야기>의 내용이다.)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으니까.
 
기억 속에서 50-60편의 중국영화들이 한 데 뒤엉켜 있음에도, 지아장커의 영화 <세계>의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 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라고 느낀 첫 영화였기 때문. 왜 대단하다고 여겼는가? 묻는다면, 그냥 내 자신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허무감과 무기력함에 크게 매료된 것 같다.
 
영화는 중국 베이징의 한 화려한 테마파크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은 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주인공 따오는 무용수로 일하고, 그의 남자친구 따이셩은 경비원으로 일한다.
 
영화의 감흥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으므로. 촬영지 베이징의 '세계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올해 간 베이징 여행은 이곳을 가보는 일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숙소 왕푸징 근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방법도 있지만, 버스나 지하철로는 2시간 가까이 걸리므로 조금 비싸지만 택시를 잡았다. (마침 올해 6월부터 베이징의 택시요금이 올라서, 거의 한국과 비슷해 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베이징이 더 싼 것 같지만…)
 
 
 
 
베이징 세계공원 입구
 
베이징 세계공원 입구 
 
 
영화 속에 그려진, 세계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농촌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농민공들.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베이징은 국제도시의 중심으로 변모했다.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세워둔 세계공원 역시, 세계화를 빠르게 실현하고자 하는 베이징의 욕망이 담긴 공간이이라할 수 있다. 그런 화려한 장소에서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들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핵심.
 
 
 
 
 
▲ 매점이 있지만, 별로 먹을 것이 없고 지저분하다.
 
 
세계공원은 중국의 고속성장이 진행되던 90년대, 1993년에 오픈 하였다. 현재는 50여개 국가 100채 이상의 세계문화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한 건축물들은 거의 대부분 구현해 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세계>는 중국 고속성장의 병폐가 점점 가시화되기 시작한 2000대 중반, 2006년 개봉했다.
 
<세계>의 감독 지아장커는 중국의 내부문제들, 중국 사회의 소외계층, 그리고 중국정부가 금기시 하는 사회구조적 모순들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폭로하는 중국영화 제6세대를 이끈 주역이다. (중국영화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비슷한 경향을 가진 감독들을 묶어 세대별로 구별한다. 제6세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은 <여름궁전> 로우예, <북경자전거>의 왕샤오슈아이, <햇빛 쏟아지던 나날들>의 장원 등이 있다.)
 
 
 
 
베이징 세계공원 꼬마자동차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는 작은 자동차를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예치금을 미리 내고, 30분에 80위안(정도?)을 내면 빌려 탈 수 있다. 공원이 워낙 넓어서, 다소 비싸지만 이 자동차를 꼭 빌려서 타고 도는 것이 좋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 귀여운 자동차가 없었더라면… 공원을 다 둘러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을 것이다. 면허가 없는 사람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꼬마자동차다.
 

다시 영화이야기. <세계>의 여주인공 따오는 매일 세계 각국의 의상을 바꿔 입어가며 세계 각국의 춤을 추지만, 정작 본인은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했고, 여권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남자주인공 따이셩의 직업은 농촌출신의 남성들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경비원. 경비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잡일을 도맡아 한다. 월급은 거의 없고 숙식 정도만 제공해 주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직업과도 병행한다. 타이셩은 사람들에게 가짜여권을 만들어주는 일로 돈을 번다.

영화 속 중국 젊은이들의 우울함과 농민공들의 고난함을 엿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세계공원을 직접 방문해서 느낀 결론은, 영화 속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세계 어디에서나 흔하게 있을 법한 테마파크였다. (물론 너무 큰 기대를 갖고 방문했던 탓도 있다. ^^)

공원 내 건물간 완성도의 편차가 조금 있다. 어떤 건축물은 ‘진짜 똑같이 만들었네’ 싶다가도, 어떤 것을 보면 ‘에이, 이건 정말 아니잖아~’ 싶은 건물도 꽤 있다.

 

 

▲ 일정 금액을 내면 코에 올라타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는데, 발이 묶인 코끼리 모습이 너무나 아련했다.

 

▲ 스톤헨지, 원래는 선사시대의 거석유적으로 아직까지 세운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베이징 세계공원의 것은 설립이유가 명확하다!

 

▲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에펠탑은 비교적 크게 세워두었는데 개선문이 참... 귀엽다. (^^;)

 

▲ 노트르담성당, 비교적 완성도 높게 만들어져 있다. 디테일이 돋보인다.

 

▲ 런던의 빅벤, 가장 웃었던 건물이다. 혹시 내가 잘 못 읽었나 싶어서 여러 차례 다시 표지판을 읽어도 빅벤이다. 
      그 빅벤 맞지? 영국에서 내가 보았던?

 

 

▲ 설마 맨하탄...?

 

영화 <세계> 남주인공이 '911테러 때 쌍둥이 빌딩(세계무역센터)은 날아가버렸지. 우리 껀 그대로고'라며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에게 이곳을 소개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를 평론하는 사람들이 이 장면을 두고, ‘미국은 무너지고 있지만, 중국은 건재하다!’라는 자부심의 발로라 해석한다. 개인적으로는 도시의 최하층민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 피사의 사탑과 로마 건국신화와 연관있는 젖먹이 늑대
 
 
베이징 세계공원
 
베이징 세계공원
 
베이징 세계공원
 
▲ 비교적 고퀄리티였던 건축물들

  

지아장커 감독은 영화 <세계>를 통해 '중국은 크게 발전했으나, 그 안의 사람들은 과연 모두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매일같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중국의 성장은 눈부시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비극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도 고민해왔고, 또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일 아닌 가 싶다.
 
세계공원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 건축물이 단 한 채도 없다는 사실. 중국 사람들 생각엔 한국에서 들여올만한 건축물이 없다 보다. 남산타워도 괜찮고, 63빌딩도 좋고, 또 아기자기한 한옥마을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 하긴 생각해보면 남산 없이 타워만 세워둔다면? 한강 없이 63빌딩만 세워둔다면? 기품 없이 전주한옥마을을 복원해 둔다면…? 어설프게 만들어두는 것보단 차라리 안 만드는 것이 좋을 듯!
 
우리나라 건축물이 없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오세아니아 쪽을 둘러보았는데, 오페라하우스를 보면서… 큰 위안을 얻었다. 올해 여름 방문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보면서 실물을 볼 때는 '뭐 건물 하나 가지고 유난인가' 싶었는데, 크기만 다를 뿐 똑같이 만들어도 본래의 건물 아우라는 전혀 모방할 수 없음을 느꼈다. 세계공원에서 비교적 잘 만든 건축물 중 하나임에도 현지에서 느낀 시드니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그 감명은 조금도 전달되지 않았다.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모방기술. 그러나 아무리 '짝퉁'을 찍어 낸 들 스티브 잡스의 정신까지 찍어낼 순 없을 듯 하다. 이것이 세계공원을 방문하고 느낀 '크게 발전한 중국 이면에 존재하는 비극'의 또 다른 한 면이다.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여기에서 돌아가는 택시를 잡을 수 있으려나? 출구에서 몇 분을 왔다갔다 해보니, 한 일행을 잔뜩 태운 택시가 하나 온다. 바로 올라탔다. 그런데 택시아저씨가 좀 이상하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약주 한 잔을 하신 듯하다. 5환(베이징은 도심을 중심에 두고, 원을 그리며 도로가 설계되어 있다. 그 원에는 숫자가 붙어있는데, 5환은 비교적 외곽을 두르고 있는 도로다. 세계공원은 4환과 5환 사이에 위치해 있다.)에 올라서는데 한 30분을 헤맨다. 중간에 길을 물어본 경우만 3번. 치솟는 미터기 금액과 걱정 속에서 세계공원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돌아가는 길. ‘내가 아직 못 가본 곳, 또 가고 싶은 곳이 참 많구나...' 생각했다. 우리나라에도 부천과 제주에 비슷한 테마파크가 있다고 하니 가봐야겠다. 비슷한 명소를 비교하는 일도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세계공원은 다음 여행지를 꿈꾸게 했다.
 
 
  
INFORMATION 
 
- 주소: 북경시 풍대구 화향봉보루 158호 (北京市 丰台区 花乡丰葆路158号)
 
- 가는방법
 
1) 택시 – 25km 정도, 소요시간 약40분, 택시비는 70위안 내외
2) 버스 - 특 7번, 959, 937지선、692、944지선、913、967번 버스가 세계공원 정류장에서 선다.
3) 지하철 – 9호선 궈공좡역 (guogongzhuang 郭公庄)에서 도보로 약25분
 
- 영업시간: 성수기(4월 중순~ 10월) 8시~17시, 비수기(11월~ 4월 중순) 8시~ 16시 30분
 
- 가격정보: 성인 100元(위안), 학생 60元(위안), 비수기 성인 65元, 학생 35元
                      (* 신장 1m20cm 이하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은 신분증 제시할 시에 무료.)
 


출처: 하나투어




여행객이라면 아무래도 발이 가장 피곤하므로 간편하게 발 마사지를 받는 편. 하지만 발 마사지와 전신 타이 마사지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전신 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타이 마사지는 중국식 지압 마사지와 다르게 근육을 털털 풀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스타일. 아프지 않고 오히려 몸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오일 마사지의 경우, 거의 나체의 상태로 마사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오일 중에서 본인의 취향대로 골라 부드럽게 마사지를 받기에 제대로 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가격대는 타이 마사지에 비해 두 배에 해당하지만, 한화로 환산한다면 한국에서 전신 마사지 받는 금액과 비슷한 수준. 어떤 마사지던 일단 한 번 경험해 보자. 피로가 싹~ 안녕!

 

/ 방콕 내 유명 마사지 숍



▶ 라바나 Lavana 

언니들이 더 좋아하는 라바나. 오전에 가면 모닝 할인은 물론이고 아침까지 제공해 인기 만점. 게다가 쿠폰제를 실시하고 있어 방콕을 자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쿠폰으로 알뜰히 다닐 수 있다. 발마사지, 타이 마사지, 오일 마사지 등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가격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오일 마사지의 경우 아로마 오일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 조용하고 깨끗한 시설과 전문 마사지사의 손길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잠이 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긴장하지 말고 여독을 푸는 마음으로 마사지를 즐기자.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예약은 필수. 영어와 신용카드가 모두 통용되니 결제도 어렵지 않다. 아로마 오일과 각종 향초, 건강제품들도 1층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과 선물용 아이템 구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니 예약하기도 쉽다.
 

  • 운영시간 : 09:00~24:00
  • 주소 : 4 Sukhumvit Soi 12, Sukhumvit Rd., Khlong Toei,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229 4510
  • 홈페이지 : www.lavanabangkok.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Asok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 5분



▶ 헬스 랜드 Health Land 

라바나가 좀 더 여성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라면, 헬스 랜드는 누구나 방문하기 편한 분위기. 가격대는 라바나와 비슷하지만 대형 규모와 체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가격대도 굳이 따지자면 조금 더 저렴한 편.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꼭 예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여행 성수기나 주말은 예약을 고려해보자. 시간에 구애 않고 간다면 이왕 오전 일찍 방문할 것을 권한다.
 

  • 운영시간 : 09:00~23:00 / 공휴일 휴무
  • 주소 : 55/5 Sukhumvit 21 Rd., Asok, Khlongtoeinuea,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261 1110
  • 홈페이지 : www.healthlandspa. 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역이나 MRT 수쿰빗 역에서 나와 수쿰빗 21 거리 소이soi 1에 위치



▶ 렛츠 릴렉스 Let’s Relax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렛츠 릴렉스. 방콕 시내 곳곳에 로드숍 마사지도 있고 다양한 마사지 체인이 있지만, 렛츠 릴렉스는 본연의 분위기가 있다. 라바나와 헬스 랜드가 대형 규모로 승부를 한다면 렛츠 릴렉스는 그보다는 작은 규모라도 럭셔리한 분위기와 깔끔한 내부 시설이 정말 쉬었다 간다는 기분을 내게 해준다. 방콕에는 수쿰빗과 터미널21 총 2곳의 지점이 위치. 지점에 따라 다르지만 창밖에서 자연채광이 들어오기도 해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마치 야외에서 마사지를 즐기는 기분이 들 것. 가격대도 시설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다. 단,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므로 이를 확인하자.
 

  • 운영시간 : 10:00~24:00
  • 주소 : 6F, Zone Hollywood, Terminal21, 2, 88 Sukhumvit Soi 19, Sukhumvit Rd., North Khlong Toei,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108 0555
  • 홈페이지 : www.letsrelaxspa.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Asok역 1번 출구 또는 MRT 수쿰빗Sukumvit역 3번 출구 Terminal21 6/F에 위치(터미널 21 지점)



▶ 바디 튠 Body Tune 

깔끔한 시설로 인상적인 바디 튠. 숍 이름대로 내 몸이 다시 튜닝이 될 것 같은 기대를 하는 곳으로 방콕에만 3개 지점이 있다. 씰롬과 수쿰빗 지역이 가장 찾아가기 쉬운 곳.
 

  • 운영시간 : 10:00~24:00 / 연중무휴
  • 주소 : 18/2-3 Sukhumvit 39, Klongton Nua,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 66 2 662 7778
  • 홈페이지 : www.bodytune.co.th
  • 찾아가는 법 : BTS 프 롬 퐁 PhromPhong 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수쿰빗 쏘이 39로 도보 5분



▶ 디바나 스파 Divana Spa 

마사지에서 한 층 더 나아가 스파까지 즐기고 싶다면 디바나 스파Divana Spa가 있다. 럭셔리한 리조트 느낌의 고급 스파로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 단 그만큼의 가격은 지불해야 할 것. 하지만 높은 가격대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기에 맘 먹고 간다면 가격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어떤 마사지와 스파를 즐기느냐에 따라 지점이 달라지니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며 지점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운영시간 : 화-금 11:00~23:00. 토-월 10:00~23:00 / 연중무휴
  • 주소 : 7 Sukhumvit Soi 25, North Klongtoey,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661 6754
  • 홈페이지 : www.divanaspa.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Asok역에서 나와 Gals Haus를 끼고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여 직진



▶ 리프레쉬@24 Refresh@24 

체인점은 아니지만 수쿰빗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 편리한 곳이다. 가격대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기에 원하는 가격과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프로모션 가격을 확인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특이하게 유러피안 마사지 전문으로 태국 전통 마사지와는 또 다른 경험.
 

  • 운영시간 : 09:30~24:00 / 연중무휴
  • 주소 : 43 Sukumvit Soi 24, Klongton, Klongtauy,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259 7235
  • 홈페이지 : www.refresh24spa.com
  • 찾아가는 법 : BTS 프롬 퐁 Phrom Phong역에서 하차 후, 엠포리움 뒤 수쿰빗 쏘이 24 골목으로 도보 10분



▶ 더 오아시스 스파 The Oasis Spa 

가격대는 비싸지만 프라이빗 한 공간과 럭셔리한 분위기로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파. 마사지와 스파를 겸하고 있기에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른 마사지 숍들에 비하면 발 마사지 기준 가격이 3~4배에 달하는 1,000THB지만 훌륭한 시설과 제대로 공주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을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 스파 시설이 갖춰있기에 하루 종일 스파 데이Spa Day로 정하고 스파와 마사지를 번갈아가며 즐겨 보는 건 어떨까?
 

  • 운영시간 : 10:00~22:00
  • 주소 : 64 Soi Swaddee, Sukhumvit 31,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 66 2 262 2122
  • 홈페이지 : www.oasisspa.net
  • 찾아가는 법 : MRT 수쿰빗Sukumvit역에서 하차 후 BTS 프롬퐁Phrom Phong 역 방향으로 내려오다 Sukhumvit 31번 골목으로 좌회전, The Euro Grande 호텔을 지나 안 쪽으로 쭉 들어오다보면 Sukhumvit 31 의 쏘이 4번으로 우회전.




콧대높은(?) 북경대학교 방문기! 
일레드 | 2012-08-22 03:08:04




여기가 어디일까요? 8차선 도로가 나 있는 곳인데도 뭔가 뻥 뚫린 시원한 느낌, 대도시인 듯도 하고 시골 같기도 한 이곳은?? 바로바로 중국의 수도 북경이랍니다.







육교를 건너면 저 멀리, 북경대학교가 보입니다. 북경 여행의 첫날 저희 일행은 가장 먼저 북경대학교를 둘러 보기로 했거든요. 무려 12년 전에 제가 북경을 처음 여행했을 때에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장 먼저 여행 일정표에 북경대학교를 적어 넣고,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버스타고 묻고 또 물어 북경대학교를 둘러 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북경대학교에 왔습니다.

무려 12년 만의 방문.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북경대학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첫 번째 방문 때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어둑어둑한 상황에서 교정을 둘러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제 기억 속에는 북경대학교에 대한 뚜렷한 인상이 남아 있지 않았는데요, 단 하나 확실하게 변한 것은 그동안 북경대학교의 콧대가 많이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육교 위에서 북경대학교 정문 쪽을 찍은 사진인데요, 
한 눈에도 보이는 우산들의 행렬. 비도 안 오는데 웬 우산이지? 싶으시겠지만, 저도 몰랐답니다. 북경이 이렇게 더울 줄은요. 아직 정오도 되기 전이었는데 어찌나 햇살이 뜨거운지 피부가 약하신 분이라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을 정도로 더웠었어요. 저희는 7월 초에 북경을 일주일 동안 여행했었는데, 북경 여행의 필수품이라면 단연 선크림과 모자, 양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휴대용 유모차도요. 꼭 챙겨 가시길......

북경으로 떠나는 남방 항공 비행기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을 했던지라, 집에서는 4시 조금 넘어서 나왔고 북경에 도착해서는 호텔에서 짐만 풀고 나왔기에 서두르느라 선크림도 제대로 못 발랐었거든요. 허둥지둥했던 탓에 저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모자를 안 챙겨서 정말 아찔할 정도였어요.








여행지에서 민낯으로 돌아다니다니 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부끄럽네요.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교인 북경대학교라면 정문도 넓직할텐데 왜 정문 앞에 사람들이 그렇게 바글바글한가 싶으시죠? 그 이유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북경대학교가 콧대가 세졌기 때문이에요.

북경대학교 학생이 아니면 중국인들도 교정으로 쉽게 들어갈 수가 없어요. 12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중국인들은 신분증을 외국인들은 여권을 필히 지참해야 북경대를 구경할 수 있다기에 여권을 챙겨 줄을 서는 중이에요. 땡볕에서 줄을 서서 한 명씩 마치 입국 심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찜통에 들어 있는 감자처럼 푹푹 익어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것,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와글거리며 줄을 서 있는 옆으로 북경대 학생들은 유유히, 어딘가 모르게 약간 힘이 들어간 채로 자유롭게 정문을 통해 학교를 들락날락합니다. 정문을 지키고 서 있는 공안(?)에게 지갑에서 학생증을 척하며 꺼내 줄 때 저절로 고개가 빳빳해지지 않겠어요?

북경대학교에 입학을 하려면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은 당연하고 중국의 23개의 성에서도 1, 2등을 다투어야 가능하다고 하니 뭐... 그럴만 하네요.







햇살 아래 얼굴이 익는 것을 느끼면서 삼십 분이 넘게 줄을 선 후에야 입교(?)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 아저씨가 여권을 살피고 여권 번호를 적은 후 들어가라고 허락을 해 주세요.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다솔이 다인이가 북경대학교에 도착한 이후 한 시간 넘게 유모차 속에서 쿨쿨 자 주었던 것이었어요!! 효자, 효녀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이 아이들이었어요. 떠나기 전에는 32개월 다솔 군과 8개월 다인 양이 얼마나 잘 버텨 줄지 너무너무 걱정스러웠거든요. 중국의 7월은 너무 덥고 저희 가족만 간 것이 아니라 일정이 빡빡했기에 아이들이 잘 따라다닐 수 있을지,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하나에서 열까지 염려가 안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니 왜 걱정을 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어요.

더웠지만 대부분 차를 빌려 이동을 했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고, 4살 2살 아이들이 생각보다 강했고,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일정이 빡빡했어도 아이들을 돌 볼 손길이 많아서 좋았고, 유모차와 아기띠, 그리고 엄마아빠 품이 있기에 아이들은 힘들면 중간중간 자면 되었거든요.

아이들 때문에 여행이 걱정되신다면 주저 마시고 떠나라고 말씀해 드리고 싶어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을 테니까요. 저희 처럼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와 함께 여행을 해야 한다면 비교적 편안한 패키지 여행도 괜찮을 것 같고요, 다솔이처럼 잘 걸어 다닐 수 있는 아이와 동행한다면 자유 여행도 즐거울 것 같아요.







드디어 북경대학교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자전거들. 중국 사람들이 워낙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북경 대학교가 넓으니 자전거가 필수이기도 해요. 걸어 다녀 보니 진짜 넓더라고요.







정문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물인데요, 지은지 별로 안 되 보이는 새건물이었어요. 체육관인것 같았어요.(혹시나 중국 관련 글에서 제가 글씨를 잘 몰라서 실수를 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길 바라요.)


출처: 하나투어




홍콩여행가면 찾게되는 홍콩 스타의 거리가 스타의 가든으로 새단장한 이야기는 얼마전 포스팅했는데 이번엔 또 다른 스타의 거리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구룡공원 안에는 홍콩 애니메이션 대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스타의 가든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던 맥널이 코믹스타의 거리의 캐릭터들을 소개하는데 홍콩여행 중 구룡공원을 찾을 계획이라면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도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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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믹스타의 거리는 침사추이역 인근 구룡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조성된 거리가 길지않아 관람하는데 그리 오랜시간 소요되지 않지만 아이와 함께한 여행이라면 혹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홍콩 침사추이 여행 중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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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의 가든에서도 인기만점인 맥널을 이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너무 천진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어 꼭 안아주고 싶은 푸짐한 사이즈의 맥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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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콩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캐릭터들을 보다보면 이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애니메이션 내용이 궁금해진다. 생각보다 캐릭터가 다양한데 이 캐릭터들을 소재로 여행을 계획해도 재밌을 듯.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작가를 테마로 하거나 애니메이션 내에 소재가 된 장소를 찾아보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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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캐릭터에는 이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가의 핸드프린팅이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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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크기의 캐릭터들은 살아움직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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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인 취향으론 이런 동글동글한 캐릭터가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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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을 사진에 담다가 갑자기 중간에 움직임이 느껴졌다. 가운데 벤치에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연출된 캐릭터 중 하나인 줄 알고 사진 찍다가 얼마나 놀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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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컨셉의 캐릭터들이 많아 맘에 들었던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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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에서 침사추이까지 카메라 하나 메고 돌아다니는 나와 닮은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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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내용은 없지만 알고 싶어지는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 담에 홍콩여행 다시 오게 된다면 오기전 홍콩 애니메이션 하나 정도는 찾아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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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공원과 함께 있어 찾기 편한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는 구룡공원과 도심의 경계를 이루는 건물 옥상정원과 연결되어있어 관람 후 이곳에 올라와 쉬면 좋을 듯. 구룡공원 안보다 한산한편이어서 밴치에서 여유있게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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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하버 일몰보러가는 길. 침사추이역 앞 작은 공연이 눈길을 끝다. 홍콩은 곳곳에 이렇게 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출처: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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