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섬이라고 불리는 발리. 에메랄드빛으로 이어지는 바다와 초록으로 짙푸른 섬은 지상낙원이다. 꿈꾼다, 영원처럼 남을 발리에서의 순간을. 그래서 망설임 없이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로 향했다.

  

 

* 꾸따 심장에 자리한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Sheraton Bali Kuta Resort

발리 꾸따(Kuta)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다. 꾸따는 끄로보깐, 스미냑, 르기안, 투반, 짐바란 지역 모두를 이른다. 그중 꾸따 스퀘어는 언제나 활기차다. 여기서 지척에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Sheraton Bali Kuta Resort)가 있다. 발리의 ‘핫한 거리’, 젊은 꾸따의 심장에 있는 셈이다.

상앗빛 모래사장이 이어지는 꾸따 비치를 바라보고 있는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다른 쉐라톤보다도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의 탁월한 장점은 200여 개가 넘는 객실 모두 꾸따 비치, 바다를 향한다는 점이다. 곱게 가다듬은 푸른 초록 정원을 감싸고 있는 건물, 야트막한 4층 건물 객실 모두 푸르른 바다를 동경하고 있다.

  

 

첫인상이 달다. 밤기운이 스민 호텔, 저녁 무렵이면 인도네시아 전통 복장을 한 이들이 반갑게 맞아주며 꽃을 꽂아 주기도 한다. 금빛 연못 장식 위로 올라가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둠을 우아하게 밝히는 금빛이 가득한 로비다. 체크인 서비스부터 남다르다. 나만을 기다렸다는 듯 개별 프런트에서 맞아준다.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객실은 디럭스 룸과 스위트룸으로 나뉜다.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바다와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디럭스 룸은 Deluxe Ocean View/Front/Facing Room, 스위트룸은 Ocean View/Front/Presidential ocean front Suite room으로 구분된다.

   

 

* 쉐라톤 호텔 객실  : 디럭스 룸 즐기기

디럭스 룸 문을 열었다. 쉐라톤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객실이다. 청결한 흰색 시트가 빳빳한 침대. 여느 호텔 룸과 마찬가지로 갖춰질 것들은 예의 잘 갖춰져 있다. 침대 옆 알람시계, 침대 머리맡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조명, 침대에 누워서 보기 편한 TV 등이 놓여 있다. 침대 너머는 욕실이다.

디럭스 룸인만큼 스탠더드, 슈피리어 룸보다 넓다. 둘이 마주 앉아 담소하기 좋은 탁자는 물론 길게 누워 창 너머 바다를 관조할 편안한 긴 의자가 있다.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들어서면 저절로 마음도 더욱 여유로워진다. 그저 쉬기만 하면 된다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욕실은 객실과 투명한 유리창 하나로 나뉜다. 물론 블라인드를 내려 가릴 수도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도 곱게 보이게 해줄 만큼 조명이 반짝이는 커다란 거울이 인상적이다. 샤워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몸의 피곤을 사르르 녹여줄 욕조도 마련되어 있다.

디럭스 룸, 기본 갖춰짐이 잘 되어있다. 욕실 어메니티로 샴푸, 샤워 젤, 비누, 가글, 비누, 일회용 면도기, 빗, 칫솔과 치약, 로션, 헤어 캡 등이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다. 디럭스 룸에 제공되는 차는 딜마(Dilmah)이며 향 좋은 원두커피도 있다. 무료 생수는 6병으로 무척 넉넉하다.

        

 

* 쉐라톤 호텔 객실  : 스위트 룸 즐기기

스위트룸은 사랑스러움으로 채워져 있다. 넓은 공간 크기보다 그 사랑스러움에 먼저 눈이 간다. 허니문을 떠나온 커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예약할 때 로맨틱한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장미 꽃잎으로 하트를 그리고 가운데 솜씨 좋게 수건으로 만든 귀여운 인형을 놓아 환영해준다.

그뿐일까, 이 특별한 무료 요청에 포함된 앙증한 먹거리도 한껏 기쁘게 맞아준다. 탁자 위에 진하고 검은 초콜릿 케이크와 크림 샌딩이 별미인 마카롱으로 이곳을 찾은 커플들을 즐겁게 한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이와 앉아 달콤함을 나누는 이 각별한 시간, 일상을 벗어난 천국이 여기다.

  

 

천천히 스위트룸을 돌아본다. 스위트룸 답게 침실과 거실이 나뉜다. 보다 넓은 거실에는 여럿 둘러앉아도 좋을 소파와 응접 테이블이 있다.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는 탁자가 있는 사무 공간도 있다. 룸의 위치에 따라서 객실 각 면으로 쏟아지는 빛이 정말 눈부시게 쏟아진다. 어서 밖으로 나오라는 듯 유혹하는 빛이다.

스위트룸 욕실은 디럭스 룸보다 크고 고급스럽다. 거실엔 에스프레소 머신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맛 좋기로 잘 알려진 일리 커피를 기본 제공한다. 원두커피와 프렌치 프레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넉넉한 무료 생수와 딜마 차도 곁에 놓여 있다. 그저 편안히 쉬도록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다.

 

 

* 쉐라톤 호텔 객실 :낮과 밤 즐기기

일상에서 벗어난 호텔 객실, 쾌적한 나만의 공간이다. 푹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Good night & Good morning을 장담하는 공간 덕이다. 저녁 무렵 객실에 들어서서 짐을 내려놓자마자 테이블 위 웰컴 초콜릿을 입에 넣는다. 화이트 초콜릿이 비정형의 춤을 추다 멈춘 듯하다. 쌉싸래한 코코아 가루가 먼저 와닿는 초코볼이며 상큼한 딸기까지. 먹으며 욕조에 물을 받는다.

초콜릿 옆에 보드레한 꽃향이 흐른다. 꽃에 카드가 있다. 손글씨로 환영의 인사말을 적은 카드를 읽는다. 손글씨가 참 반갑다.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이 드문 요즘이다. 글씨체에는 그 사람의 감정과 성격이 담겼다. 쾌활한 사람일까, 가늠해보며 따뜻한 물로 씻고는 목욕 가운을 입고 푹 잠들었다. Good night이었다.

 

 

꿈 없는 깊고 편안한 잠을 잤다. 불현 듯 눈을 떴다. 오늘 떠오른 태양, 그의 전령, 햇살이 창문을 두드린다.맑다. 호텔 룸에서 푸른 하늘- 푸른바다가 시원하게 내다 보인다. 원두커피를 프렌치프레스에 넣고 뜨거운 물을 끓인다. 2-3분 지나자 객실에 커피향이 퍼진다. 커피 잔을 들고 발코니로 나간다.

두터운 암막 커튼과 하늘대는 얇은 커튼을 모두 걷고 창을 연다. 남국 바람이 바다와 정원 너머 온다. 고개 돌리는 어디나 파랑이다. 푸름 가득한 정원, 흰색 차양을 펼친 선베드, 하늘빛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참으로 오래간만에 만나는 선한 아침이다. 정말 Good morning이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 부대시설 즐기기

상큼한 아침, 호텔 층층을 누빈다. 리조트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그 안에서 모든 편의를 즐길 수 있다. Shine for Sheraton®에서는 스파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며 그에 따른 가격이 추가된다. 몸 곳곳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전문가의 손길과 기분 나긋하게 해 주는 향 좋은 제품들로 기분 전환하기 제격이다.

크지는 않지만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에어컨 바람 서늘하게 쏟아지는 쾌적한 실내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건강 챙기기! 숙박객은 무료 이용 가능하며 예약하면 전문 강사 지도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기회에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꿀팁을 배워 보는 것도 좋을 듯.

  

 

뭐니 뭐니 해도 호텔놀이에 수영장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쉐라톤 호텔 수영장은 맑고 투명한 물이 언제나 찰랑인다. 선데크로 올라가면 인도양과 이어지는 듯한 야외 수영장이 있다. 마치 바다와 연결된 듯- 인피니트 풀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수영장에서의 시간, 물 흐르듯 흘러간다.

숙박객들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즐기기 좋은 곳이 루프탑이다. 오래간만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비스듬하게 누워 독서를 하면 어떨까. 가끔 고개를 들어 코발트 빛깔 인도양을 바라보고 차 한 잔. 매일매일 갈급했던 여유를 아쉬움 없이 누리기에 참 좋다.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매력 중 하나는 서핑이다. 객실에서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내려와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작은 도로 하나 건너면 바로 꾸따 비치다. 발리 해변 중 꾸따 비치는 파도가 거칠다. 힘찬 파도를 타고 노는 서핑에 제격이다. 덕분에 세계 서퍼들이 몰려드는 인기 해변이다.

서퍼들만의 해변은 아니다. 태양빛을 온몸에 새기며 느긋하게 앉아 머물기에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얼마나 갈망했던가. 그 자유를 선사하는 해변이다. 푸른 바다에 투명하게 반사되는 햇살을 응시하며 맥주 한 모금. 시간이 해변을 따라 부드러운 호를 그린다. 이 순간,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는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 레스토랑 즐기기

분위기 있는 정찬은 단연 여기,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베니 레스토랑 Bene restaurant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60여 종 이상의 고급 이탈리아 와인을 페어링 해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무엇보다 바다와 수영장을 한눈에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낮 불타는 태양이 파도 위를 내리쬘 때 반사되는 강렬한 푸른 바다 빛, 불그레한 저녁노을이 인도양을 물들일 때 투명한 레스토랑 창으로 스미는 노을 빛을 토핑 한 식사, 꿈같은 식사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과 맥주 한잔하고 싶다면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더 라운지 The Lounge 가 답이다. 에메랄드 색에서 청빛으로 전이되는 바다를 향해 나란하게 놓인 의자들. 밤이면 고아한 황금빛으로 가득 차는 라운지이기도 하다.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듯한 장식 아래 믹솔로지스트의 칵테일 한잔 두고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피스트 레스토랑 Feast Restaurant에서는 다국적 음식을 펼쳐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잔치 feast라는 이름에 딱 맞다. 2015년 트립어드바이저 Certificate of Excellence에 꼽힌 레스토랑이다. 꽃자주색의 활기찬 실내, 밖으로 비치워크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조식은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생기 어린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조식으로 갓 짜낸 신선한 과일 주스와 스무디, 건강식 뮤즐리와 요거트, 인도네시아식 볶음국수와 볶음밥인 미고랭과 나시고랭, 중국식 딤섬,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 간단한 초밥 등 일식도 준비되어 있다. 그때그때 직접 구워주는 와플과 팬케이크, 오믈렛이며 싱그럽고 달콤한 향을 풍기는 열대 과일이 그득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스크림 코너와 도넛, 머핀 종류도 다양하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 비치워크 즐기기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밖으로 살짝 걸음을 옮겨 볼까. 참 위치가 탁월하다. 쉐라톤 호텔 피스트 레스토랑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길은 꾸따의 핫플레이스로 향한다. 꾸따 비치에 2012년 문 연 비치워크(Beachwalk)는 3층 규모로, 쉐라톤 호텔과 연결되어 있다. 즉 쉐라톤 호텔은 신이 사랑하는 섬의 아름다운 바다뿐만 아니라 현대적이며 세련된 쇼핑몰까지 연결되어 있어, 며칠을 즐겨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비치워크는 열린 공간이라 전체적인 냉방은 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풍의 건물 사이로 쾌적하게 게획한 쇼핑 동선이 이어진다. 1, 2, 3층에 걸쳐 토니로마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익숙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 외식브랜드와 H&M, ZARA, 망고, 캘빈클라인, 빅토리아 시크릿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있다. 중간중간 벼룩시장처럼 인도네시아풍 소품을 팔기도 해 구경 재미가 쏠쏠하다.

  

 

3층 뮤지엄 카인 Museum Kain도 들러볼 만 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작은 규모다. 인도네시아인들의 고급 수작업 작품들의 쇼룸이자 숍이라 여기면 된다.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술과 직조 기술로 만든 바틱, 이캇 등의 천으로 만든 스카프, 셔츠, 싸롱, 지갑 등이 있다. 우리와 다른 색감, 미적 감각들이 표현된 ‘작품’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미감을 느껴 볼 수 있다.

  

 

하루 종일 뛰어놀아도 지치지 않는 개구쟁이 녀석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3층에는 아이들이 재밌게 뛰놀 수 있는 놀이기구로 꾸민 플레이 그라운드가 있다. 꼬마들의 눈이 휘둥그레질만 한 장난감이 가득한 키즈 스테이션과 레고 숍도 있다. 이것저것 한가득 장난감 사달라고 떼쓸까 봐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할 장난감 코너가 가득이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연인들의 하루 데이트 코스로도 만점이다. 비치워크 2층에 영화관이 있다. 3개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언어 부담이 없다면 현재 핫한 블록버스터 영화는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영화관 입장료는 우리나라 반값 정도. 3층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만한 게임 플레이 코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인 인형 뽑기가 여기에도 있다. 게임, 오락에 푹 빠져드는 건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차이 없다.

    

 

쇼핑몰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곳곳에 있어 쉬엄쉬엄 앉았다 가기 좋다. 더위가 느껴진다면 아이스크림 한 스쿱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조금 지쳤다면 쌉싸래하고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꾸따 비치와 비치워크를 바라보는 노천 카페에서 사선으로 기우는 햇살을 바라보며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을 즐기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쉐라톤 호텔은 체크인 할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찾아드는 이 하나하나 다정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 인도네시아인들의 미소는 신의 너그러움이 깃들어 있는 걸까. 머물러 보니 전체적으로 쉐라톤 꾸따 발리 리조트는 쉐라톤 호텔의 품격 있는 호텔 시설과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앞의 발리의 바다는 물론 현대적 쇼핑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만족스러운 리조트였다.

    

 

 

* 쉐라톤 발리 꾸따 리조트 Sheraton bali kuta resort 정보

- 주소 : Jalan Pantai Kuta, Kuta, Bali 80361, Indonesia

- 전화 : (62)(361) 846 5555

www.sheratonbalikuta.com

    

* 발리 꾸따 비치워크 Beachwalk 정보

- 주소 : Jalan Pantai Kuta, Bali 80361 - Indonesia

- 운영시간 : 일-월 10.30 am - 10.30 pm, 금토 10.00 am - MIDNIGHT(레스토랑, 숍 별 상이)

- 비치워크 영화관 월-목 Rp 50.000, 금 Rp60.000, 토일 공휴일 Rp 75.000

http://beachwalkbali.com/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출처: 하나투어



짱구 나라얀, 짱구 박물관. 당신은 안녕한가요?

짱구 박물관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열 명 중 아홉 명은 이런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짱구는 못 말려의 그 짱구? 세상에 그런 박물관이 다 있어?" 하지만 제가 다녀온 곳은 그 짱구와는 전혀 상관 없는 곳, 네팔(Nepal)하고도 짱구나라얀(Changunarayan)에 위치한 짱구 박물관(Changu Museum)입니다. 박물관이 위치한 동네 이름을 딴 지역 박물관이지요. 여기까지 듣고 나면 사람들은 저에게 낚였다고 반응했지만, 오늘은 더 많은 여행자를 작정하고 '낚아보고자' 이 글을 씁니다. 부디 더 많은 이들이 이 글에 낚이길,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짱구나라얀으로의 여행을 떠나길 소망하면서 말이지요.

 

 

우리가 짱구나라얀으로 간 까닭은 

네팔은 나라 전역이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재가 풍부한 나라입니다. 박물관에서나 만나볼 수 있을 법한 유물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지천인데, 가끔씩은 말 그대로 정말로 발에 채일 것처럼 소홀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서 지나가는 여행자에 불과한 제 주제에 걱정이 다 될 정도였어요.

 

 

카트만두(Kathmandu), 파탄(Patan), 박타푸르(Bhaktapur)는 네팔의 카트만두 계곡에 위치한 3대 고도(古都)로 널리 알려진 도시들입니다.  이중에서도 박타푸르는 개발이 늦어져 가장 낙후된 곳이었다고 하는데, 전화위복이라고, 그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중세의 분위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어 이제는 오히려 관광업에 크게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박타푸르 북쪽의 언덕 위에 오늘 우리가 방문할 짱구나라얀이 살포시 올라 앉아 있습니다. 네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가 참 많은데, 짱구나라얀의 짱구나라얀 사원(Changu Narayan Temple) 또한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리짜비 왕조(4세기~9세기) 때 만들어진 조각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곳이죠. 사실, 우리 일행을 짱구나라얀으로 이끈 것도 바로 이 사원이었습니다.

 

 

 

짱구나라얀 사원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박타푸르의 비현실적으로 허름한 숙소에서 전날 밤을 보낸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짱구나라얀으로 향했습니다. 사원이 높은 언덕 위에 있는 탓에 우리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털털거리는 낡은 버스를 타고 흙먼지 풀풀 날리는 길을 따라 언덕을 한동안 오른 후에도 한참을 더 걸어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길이 안 좋은 데다 경사까지 있어 속도를 낼 이유도 없었지만 속도를 내려고 해도 낼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박타푸르보다도 훨씬 더 쇠락해 보이는 짱구 마을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니 우리 일행의 눈에 마을의 이모저모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태우고 힘겹게 언덕길을 올라온 버스만큼, 아니 그보다 더 낡아 보이는 집들, 그 집의 문으로 그리고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심 있게 바라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 이와는 정반대로 우리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만 깎고 있는 장인들의 모습, 그들이 정성스레 깎아 햇살 아래 늘어 놓은 조각품들의 표정, 그리고 낯선 냄새를 풍기며 나타난 여행자가 신기했는지 이리저리 몰려 다니다 문득 고개를 들고 우리를 바라보는 닭이며 염소떼까지.

 

 

 

그 길목, 짱구 박물관 

짱구나라얀 사원으로 가려면 언덕 위로 난 길을 계속 올라야했건만 우리의 시선을 잡아 끄는 대상은 좌우로 난 골목 곳곳에도 있어 저도 모르게 이곳저곳을 돌고 돌아 에움길로 언덕을 오르던 우리 일행 앞에 갑자기 박물관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짱구 박물관(Changu Museum)이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규모가 작지도 않은 이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제 마음 속에서는 감탄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이 한 개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바로 그 박물관의 주인장이 직접 관람객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규모와 전시품만으로도 관람객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박물관이 참 많습니다. 어디 멀리까지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만 살펴봐도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 수두룩하죠. 하지만 225년 되었다는 쌀알, 오래된 동전들, 그리고  나뭇잎으로 만든 우비나 농기구처럼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일상적인 물건들을 모아 놓은, 어찌 보면 참으로 소박해 보이는 전시품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설명을 하는 박물관장님의 모습이 저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건 다 어떻게 모으고 관리하셨어요?"라는 나의 질문에 대한 우문현답같은 박물관장님의 대답이 기억납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길이 있지요."

 

 

 

당신은 안녕한가요?

지난 2015년 네팔을 강타한 지진에 짱구 나라얀 사원은 심한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짱구 박물관은 다행히도 큰 피해를 비켜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짱구 나라얀 사원의 복구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요? 우리 일행을 사원 앞까지 인도해줬던 강아지는 지금쯤 새끼를 낳았을까요? 잠시 방문했던 여행자의 마음에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안겨줬던 짱구 박물관과 관장님은 안녕할까요? 언젠가는 꼭 한 번 다시 가서 제 두 눈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INFORMATION

짱구 박물관(Changu Museum)

주소: Mandir Walkway, Changunarayan 44600

운영시간: 9am - 5pm

입장료: 외국인 200루피(한화 약 2,200원)



출처: 하나투어



경기북부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포천시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공중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인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중퍼포먼스 공연은 포천아트밸리의 45M 절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외벽 버티컬 댄스공중 곡예 등이 혼합된 것으로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미디어파사드는 천주호와 포천아트밸리의 스토리를 담은 채석장의 역사와 아트밸리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꿈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내용이다.

공중 곡예는 김경록 프로젝트 날다 대표를 비롯한 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멋진 공중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공중퍼포먼스 공연은 10월 22일까지 주말 상설공연으로 진행된다▲ 9월은 8()~10(), 15()~17() 20시 ▲ 10월은 20()~22() 20시에 개최된다공연장소는 아트밸리 내 호수공연장이며 공연시간은 25분이다최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방문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 12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간 관광상품을 개발 중으로 포천시 외에도 양주시에 양주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 야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가평군에는 자라섬 야간관광 인프라 조성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모두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을 구입해 내 집에 걸어놓는 일, 일부 부유층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도민들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기도는 ‘2017 아트경기’ 사업에 따라 도내에 거주하는 신진작가들의 미술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설 미술품 거래소를 시범 운영 중이다. ‘2017 아트경기’는 경기도의 신진작가와 갤러리, 관람객을 발굴하고 연결함으로써 지역 미술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아트캠페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6일 부천 CGV중동점,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상설 전시공간을 오픈했다. 또 8월 23일에는 고양 백석역 벨라시타에도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곳은 기존 미술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신진작가들에게 작품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나 일반 도민에게는 부담 없이 미술작품을 소장할 기회가 된다. 작가와 일반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단기적인 미술품 직거래 장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자체가 나서서 상설 미술품 거래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 백석역 벨라시타에 마련된 아트경기 플랫폼.
고양 백석역 벨라시타에 마련된 아트경기 플랫폼. © 경기도 아카이브


세 곳의 아트경기 상설 미술품 거래소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진작가의 작품이 분산, 순회 전시된다. 7월 한 달 동안 실시된 작가 공모에 15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도는 이 가운데 평균 30만~100만원대 작품을 전시작으로 선정했다. 방문자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다.

또한, 아트경기 상설 미술품 거래소에서는 미술품 구매뿐 아니라 미술작품과 미술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우리 집 그림 한 점’이라는 주제 아래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연과 워크숍, 미술품 벼룩시장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9월 9일부터 10일까지는 고양 벨라시타, 9월 16일부터 17일까지는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 9월 23일부터 24일까지는 성남에 위치한 기업 휴맥스(주)에서 주말 동안 진행하는 미술품 전시회이자 구매 장터인 ‘아트경기 페스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 중인 작품 외의 작가와 작품 정보는 2017 아트경기 홈페이지(www.artgg.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 상담 및 판매와 운송, 설치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한다. 경기도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도내 4곳에 상설 미술품 거래소를 마련,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점점 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어른들이 휴가를 기다리듯 아이들 또한 여름방학을 기다린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경우 방학기간 동안에는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을 찾기 마련인데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좀 더 유익한 곳을 찾고 있다면 의성 조문국사적지를 추천해본다. 조문국사적지는 경덕왕릉을 비롯하여 조문국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삼한시대의 순장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산책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걷기 좋다. 한여름에 찾기엔 쉴 그늘이 적이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걷기 좋은 시간에 찾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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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리역에서 2KM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문국사적지는 삼한시대의 부족국가 중 하나였던 조문국의 귀족계층의 무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이스크림 스쿱을 곳곳에 떠 놓은 것처럼 무덤들이 남아 있는데 그 사이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바로 앞은 아니지만 탑리와 의성을 잇는 버스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며 조문국사적지 주차장에 카페트럭이 하나 상주하고 있어 무더위 속 갈증을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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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국사적지 한편에는 문익점선생의 목화 재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문익점선생 면작기념비를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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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국사적지는 봄철 유채꽃과 작약으로 많은 사진사들을 유혹하기도 하는데 지금 계절엔 초록빛 잔디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한낮에 찾으면 그늘 찾기가 어려워 산책하기 어렵지만 정자에 오르면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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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조문국사적지를 내려다보면 고분들이 보이는데 경주의 그것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고분들이 참으로 다소곳해 보인다. 고분들 사이로 커다란 돔의 형태가 보이는데 고분 중 하나의 내부를 볼 수 있는 고분전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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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내려와 고분전시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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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전시관 내부는 대리리 2호분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순장문화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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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문화란 지배층에 속한 사람이 죽었을 때 그가 사후세계에서도 편하게 살길 기원하는 뜻에서 그를 모시던 사람들을 함께 묻는 풍습을 말한다. 이후 사라지긴 했지만 고대국가에서는 종종 그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의성 조문국사적지에서 발굴된 사례를 보면 가족이 함께 순장된 것으로 추정된 무덤도 발견되었는데 단순 지배층과 피지배층만의 관계에서 순장이 이루어진 것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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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계층의 무덤이다 보니 그들이 소장한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한다. 이것들을 통해 그 시대 지배계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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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하는 과정을 표현한 모형이 있어 글로 읽는 것보다 더 쉽게 순장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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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분들 중 고분 앞에 묘석이 있는 곳이 경덕왕릉이다. 고분전시관 바로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한 농부가 외밭을 마련하기 위하여 작은 언덕을 갈고 있던 중 구멍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날 밤 꿈에 경덕왕이 나타나 왕릉 수호를 부탁했으며 그 이후 이 일대가 관리되었다고 한다. 산책하기 좋고 오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의성조문국사적지는 방학을 맞이해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 겟어바웃 취재로 작성된 여행기입니다.


출처: 하나투어



의성여행 중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고 싶었던 건 성냥공장이었다. 성냥하면 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기억이 아닌 에피소드라고 소개하는 건 너무 어릴적 이야기라 사실 스스로 기억하는 부분이 아니다. 난 어릴적 몇번 미아가 된 적이 있다. 아이의 눈에 동네 골목은 미로공원 같아서 집을 찾지 못해 파출소에서 몇번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아이를 찾아 애가 탄 부모님은 미아신고를 하기 위해 파출소를 찾았는데 책상 위에 앉아 팔각성냥통에서 쏟아져 나온 성냥으로 탑을 쌓으면서 경찰아저씨들과 까르르 웃고 있던 아이가 나였다. 가슴 졸인 부모와는 달리 파출소에서 성냥 하나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 훗날 성냥을 볼 때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의성여행 계획 중 성냥공장이 있다는 소식은 당장 그곳을 찾아가도록 만든다. 의성에 남아 있는 성냥공장인 성광성냥은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어 문이 굳게 닫혀있지만 근대산업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로 현재 개발진행 중이라고 한다. 정식으로 이곳이 오픈된다면 함께 의성 가볼만한곳 몇 장소들과 함께 성광성냥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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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성냥을 찾아가려면 함께 둘러봐도 좋을 곳이 있다. 바로 의성향교다. 성광성냥과 바로 이웃해있기 때문에 찾기도 쉽다. 의성향교는 의성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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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에 들어서면 광풍루가 제일 먼저 반긴다. 처음엔 입구가 어딘지 알지 못해 옆으로 난 한 한옥집에 찾아 들었는데 아마도 그 집에서 이 향교를 관리하는 것 같았다. 아무 생각 없이 찾았다 뜬금없는 강아지의 반김에 문밖으로 나와 광풍루를 접할 수 있는 다른 문을 찾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찾은 사람은 오롯하게 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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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루를 넘어서면 명륜당이 나오는데 대청마루에 앉아 잠시 쉼의 시간을 가졌다. 얼마전 다녀온 밀양향교에서의 풍류가 떠올랐다. 매일을 그렇다 하더라도 밀양향교처럼 향교를 보존해야 할 오래된 건축물로써가 아닌 사람의 숨이 곁들여진 그런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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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향교 옆에는 의성여행을 계획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던 성광성냥이 있다. 현재는 문이 굳게 닫혀있어 내부를 관람할 순 없으며 근대산업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써 개관예정이라고 하니 그때 다시 의성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성냥공장이 처음 한국에 들어온 것은 1885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첫 성냥공장은 서울에 존재했으며 이후 인천에 대규모 성냥공장이 들어섰다. 197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던 성냥공장은 전국적으로 300여개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80년대 라이터 보급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해 대부분 폐업의 길을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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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냥공장으로써 유일하게 운영되었던 성광성냥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성냥생산의 전체 공정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재탄생된다고 한다. 그 모습에 대한 궁금은 다시 한번 의성을 찾아야 할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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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의성향교와 성광성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눈길을 끌었던 두 곳. 진민사유지비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의성교회. 시가지에 숨은 그림처럼 남겨진 진민사유지비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앞에 쓰여 있는 글을 조목조목 읽으며 쉼의 시간을 주었고 의성교회는 교회 안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의성교회 앞에 있는 금운정이라는 한옥집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골목 안에는 일제강점기 때 건물로 추정되는 자그마한 건물도 눈에 띄는데 성광성냥을 찾아 다시 의성을 찾게 되는 날 조금 더 찬찬히 둘어봐야겠다.

 

 

※ 겟어바웃 취재로 작성된 여행기입니다.



부담 없이 떠나는 인천 중구 섬 여행

인천 중구는 지리적으로 인천시의 서쪽, 바닷가에 면한 지역 일부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여러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천 중구로 떠난 1박 2일 여행 첫 날은 인천 중구 시내를 둘러봤다면 둘째 날에는 섬쪽으로 자리를 이동해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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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첫 날. 올림포스 호텔에 아침 일찍 주차를 하고 걸어서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인천 중구 여행 중에는 역사 깊은 올림포스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인천역과 차이나타운에서 아이와 함께 느릿느릿 걸어도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도보로 인천 중구 시내를 돌아보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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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포스 호텔. 이곳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실,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올림포스 호텔 이외에도 숙소가 여럿 있지만 저희 가족이 이곳을 택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현재의 이 호텔이 위치한 장소에서 1882년 5월 22일,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근대의 향기가 스며 있는 인천 중구를 여행하는 김에 숙소도 역사 깊은 곳으로 택해보자는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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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포스 호텔 로비의 모습. 정면 왼쪽으로 보이는 금색 엘리베이터는 인천 최초의 엘리베이터라고 합니다.

호텔 로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1963년에 설치된 것으로 인천 최초의 엘리베이터라고 하니 과연 호텔 곳곳에서 역사가 느껴집니다. 건물 자체는 한 눈에 봐도 50년 전에 지어진 티가 역력하지만 다행히 객실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거쳤다고 하더니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최근에 지어진 호텔에 비해서는 배수 등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위치와 의미, 그리고 가격을 두루 고려했을때 만족도가 높은 호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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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지하에는 피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마사지숍이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입구에서 본 모습. 

호텔 지하층에는 피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마사지숍, 구두 닦는 가게가 위치해 있습니다. 사우나에서 몸 푸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전날 도보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아침 일찍 사우나로 향했습니다. 지하층은 이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아 조용하게 이용하기 좋아보였고 호텔 투숙객은 사우나 이용료를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올림포스 호텔 정보

- 주소: 인천 중구 제물량로 257

- 전화번호: 032-762-5181

- 웹사이트: www.olymposhotel.co.kr

- 체크인 14시, 체크아웃 12시

- 호텔 투숙객은 사우나를 50% 할인된 7,500원에 이용 가능

 

 

 

섬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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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대교를 건너 영종도로 이동합니다.

육지에서 섬으로 가는 일이 너무나도 쉬운 일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여행 둘째 날 아침을 맞이한 우리 가족은 근처를 여유롭게 한 번 더 둘러보며 오전 시간을 보낸 후 섬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인천 중구는 육지 뿐 아니라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실미도, 팔미도와 같은 섬으로도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 우리가 향하는 곳은 바로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가까운 용유도입니다. 차를 운전해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 내리 달려 용유도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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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유도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섬의 모양이 마치 물 위에서 노니는 용의 형상과 비슷하다하여 용유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곳. 과거에는 바로 옆의 영종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던 작은 섬이었지만 두 섬 사이의 간척지를 메워 만들어낸 부지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용유도와 영종도는 하나의 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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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유도의 한 해변에서 만난 예술가

다리를 건너거나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여행자의 낭만은 사라졌지만 아마도 섬 주민의 삶은 더 편리해졌을까요? 외지인의 발길이 닿기에도 더욱 편리해진 이 섬에는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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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유도에는 탁 트인 전망이 멋진 카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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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오라 전경

카페놀이를 즐기는 우리 부부는 오늘도 아이의 낮잠 시간에 맞춰 멋진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카페 오라caffe ORA라는 이름을 지닌 이곳은 건물 자체만으로도 참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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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외부의 데크로 나가면 용유도의 풍경이 눈 아래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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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오라에서 바라보이는 용유도 바닷가 풍경

사실, 이곳에서 보이는 바닷가가 프랑스 니스나 이탈리아 나폴리 같은 곳의 풍경처럼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평범한 한국 특유의 해수욕장 풍경이라고나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힌 곳 없이 탁 트인 바다와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시원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던 날이 조금 더 맑은 날이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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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오라 내부 풍경

운좋게 창가 바로 옆 자리를 차지한 우리 가족은 그곳에서 한참을 앉아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문한 음료도 마시고 책도 읽으면서 말이지요. 음료 가격은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재방문 의사가 충분한 멋진 카페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카페오라 정보

- 주소: 인천 중구 용유서로380

- 전화번호: 032-752-0888

- 웹사이트: www.caffeora.com

- 운영시간: 평일 11:00-23:00, 주말 10:00-23:00, 명절 휴무

- 따뜻한 아메리카노 9,000원, 차가운 커피류는 12,000원대부터 시작/ 발레파킹

 



맛있게 제주 한바퀴! 제주 음식 골고루 먹어보기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 올해 혼자서 제주도를 수 차례나 다녀와 제주도에 익숙할 법도 했지만, 5세 8세 아동들과 70대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인 터라 여러 가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태어나서 제주도에 처음 가보는 아이들을 위해 3박 4일간의 기간 동안 다양한 음식을 맛 보여 주고 싶어 심사숙고 해보았다. 어찌 하다 보니, 제주의 북->동->남->서 쪽으로 한 바퀴 돌게 되었던 여행길에서 만난 제주 음식들을 소개한다.

 

 

1. <제주 김만복>의 전복 김밥

이미 여행객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집. 그래서 대기줄이 길 것 같아 들러볼 생각을 안 했었는데 다행히 한산한 시간에 그 앞을 지나가게 되어전복 김밥과 전복 컵밥을 구입하게 되었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 음식을 공개하니 반응이 뜨거웠다. 고소하고 맛있고 영양 가득하고!

▶ 제주시 북성로 65길 / 064-759-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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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복내장으로 담근 게우젓이 일품 <이가전복>

나야 전복죽을 자주 사먹었지만 가족들은 오랜만이라 전복 돌솥밥과 전복죽을 먹어 보았다. 그런데 우리를 홀딱 반하게 만들었던 반찬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게우젓’. 전복 내장으로 만들었다는데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뛰어났다. 옥돔구이까지 반찬으로 나와 우리가 제대로 제주도에 와 있구나 싶었다. 

▶ 제주시 무근성길 6 / 064-72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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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전부리 구입하기 최고의 장소 <동문시장>

오메기떡을 사기 위해 가볍게 들렀었으나 양손 무겁게 퇴장하게 되었던 동문시장. 우도 아이스크림문어빵 등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간식거리가 많았고, 갈치며 흑돼지며 식재료들도 많아 관광객과 함께 주민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 중, 새롭지는 않아 보이지만 뭔지 정확히는 몰랐던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빙떡’. 메밀전병류의 음식인데 속에 볶은 무채가 들어 있다. 가격은 하나에 700원. 이 얼마나 정겨운지! 오랜만에 우도땅콩과 제철 귤을 잔뜩 사서 여행 내내 간식으로 잘도 먹었다. 

▶ 제주시 동문로 16 / 064-722-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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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등어와 흑돼지가 빠지면 섭섭하다 <낭뜰에쉼팡>
채소와 고기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생각하다가 고등어와 제육볶음 정식을 골라보았다. 제한된 일정 안에서 제주도 음식이라 불리는 고등어와 흑돼지를 동시에 먹어볼 수 있어서 나는 매우 훌륭한 메뉴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메인 메뉴 외에도 보리밥, 나물반찬, 두부반찬 등 먹을 게 다양해서 흡족스럽게 식사했다.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343 / 064-784-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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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주산 통갈치 구이 나가신다~ <모다정>
어른들끼리 식사를 했다면 아마도 갈치조림을 선택했을 것 같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통갈치구이를 선택해 보았다. 아이들에게 “토막갈치가 아닌 통갈치는 처음이지?”라고 묻고 보니 나도 통갈치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다. 직접 잡은 것을 티내기(?) 위함인지 갈치 입에는 낚시 바늘이 그대로 꽂혀 있었던 것도 재미있었다. 갈치의 잔가시를 제거해 줘서 불편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성게전복국밥도 아주 특색이 있었는데, 쌀쌀한 날씨에 다시 생각날 듯 하다.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중앙로 37번길 9 / 064-782-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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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보말칼국수 들어봤나? <협재칼국수>
제주도 곳곳에서 ‘보말’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보말은 바닷가 바위에서 잡을 수 있는 고둥을 말한다. 보말죽, 보말국은 예전에 먹어봤는데 보말칼국수는 처음이었다. 고소하고 구수한 맛에 쫀득한 면발이 재미를 더해줬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맛 보기 위해 전복죽과 한치물회도 주문해 보았다.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에 자꾸 젓가락이 갔다.

▶ 제주시 한림읍 협재로 3 / 064-796-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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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커피 마시러 제주 간다? <에스프레소 라운지>
제주 시내 한복판에 거대하게 들어설 준비를 하던 곳. 도대체 어떤 커피숍이 들어서는 것인지, 개업 전부터 궁금했던 집이 늦여름쯤 오픈을 해서 드디어 가보았다. 거대한 로스팅 기계에 시선을 쉽게 시선을 빼았겼고, 진열되어 있는 각종 원두들에 자연스레 정신이 팔렸다. 빨간 벽돌 건물이 유럽 어느 곳의 창고를 연상시키는 듯 하기도 하는 거대한 커피숍. 커피 마시러 제주 간다고 할 법도 하다 싶을 정도로 근사한 커피숍이었다.
▶ 제주시 노형동 3806-8 / 064-712-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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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투어



V-Log 투어


베트남 호치민 일상투어 V-Log 1탄 1군 여행자거리 벼룩시장 리뷰. 흔한 베트남 주말(부제:V-Log 첫 경험의 설레임. feat 샤오미 yi camera 4k ver.2)



베트남 에 흔한 일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기 맛집 "4p's 피자". V-Log #2. 실제 음성 영상. 4k yi action cam vs fdr-x3000




니나노 투어


누구도 알려주지않는 베트남 여행 '베스트' and '워스트' 참고하면 좋은 베트남 여행정보.(부제: 속시원히 알려드립니다.feat 샤오미액션캠 4k yi action camera)




베트남 최고 미인을 찾아라! 미녀의 도시 껀터로 Go Go~ ( 부제 : 떡밥인지 알지만 같이 찾아 봅시다. feat. 마누라. GoPro 세션 vs 샤오미 액션켐 ver.2)



베트지 관광지 투어 2탄 호치민 벤탄시장 편. 호치민 대표 관광지 (부제 : 베트남 시장 구매팁. 벤탄시장리뷰 feat. 마누라 and xiaomi)



베트남 관광지 투어 1탄 다낭 편. 한국사람 인기 관광지 (부제 : 태풍 왔습니다. 말 다했죠. feat. 마누라 and 패밀리. wiht xiaomi)



베트남 관광지 투어 1탄 다낭 편 '2부' 한국사람 인기 관광지 (부제 : '비' 특별출현. 궁금하시죠? feat. 마누라 and GoPro wiht xi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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