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회사를 왜 그만뒀어?” 3년 동안 잘 다니던 회사를 제 발로 차고 1년간 세계 여행을 떠난 그도 한국이 그립긴 했다. 후회도 없진 않았다. 농담으로 친구에게 “내가 한국에서 살아야 하는 1000가지 이유를 찾으며 여행 중”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렇다. 일상에 지친 우리는 늘 여행을 꿈꾼다. 그 모습은 너무나 다양하다. 계획도 없이 훌쩍 떠난 여행, 한해 한해 미뤄오다 드디어 다녀온 여행, 누군가와 운명처럼 떠난 여행까지. 여행자의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기어코 다녀온 여행은 마음을 달래 주고 새로운 내일을 살게 하는 힘이 된다. 지금부터 과감한 선택을 한 그와 같이, 여행기 애플리케이션 볼로에 올라온 개성 만점 여행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여행의 기술에 공감해 보자.

1. 가난한 여행이 의외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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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비가 넉넉하다고 여행이 더 특별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머무는 곳의 인심과 의외성에 반하면 화려하진 않아도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길 수 있다. 고급호텔에 머무는 것보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장소를 많이 찾아다녀라.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박한 디저트, 동네 공원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당신을 자극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한 달간 머물던 여행자 ‘mingo’는 카드 마그네틱이 손상되는 바람에 8만 원만 손에 쥐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람풍에서는 열흘을 거뜬히 살 수 있는 돈이었지만, 이곳에서는 음료수 하나를 마시고 모닝시리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노심초사했다. 너무나 타고 싶던 유람선도 25달러라 좌절. 하지만, 바쁘게 굴러가는 마리나베이에서 일명 ‘햇살 벤치’를 찾은 그녀는 가난한 여행도 괜찮다고 느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국적도 맞춰보고 조깅하는 사람들을 구경한 시간들 덕분이다. 그녀는 지금도 싱가포르가 그립다.

2. 먹을 것에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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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함은 포기하더라도 밥은 거르지 말아야 한다. 현지 음식이야말로 낯선 나라를 오감으로 익숙하게 만들어주니까. 또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부지런히 돌아다닐 수 있음은 물론이다. 애초에 방콕처럼 물가가 저렴한 곳을 골라 먹방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대식가가 아니라면 간식 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그 어떤 풍경보다 다채로움을 주는 음식 사진이 두고두고 여행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미국문화를 전공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서야 처음으로 미국에 간 ‘YJEE’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먹는 쿠키, 파이, 컵케이크는 미국이 제일이라고 말한다. 프랑스나 일본만큼 디저트 천국이라는 것! 그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야말로 미국을 가라고 추천한다. 나고야 명물 음식 탐방기를 맛깔나게 쓴 여행자 ‘달리기’는 기차 도시락 여행을 했다. 도시락 <에키벤>은 각 지역의 명물을 골고루 담은 개성 넘치는 도시락! 그 외에도 130년 전통의 장어 덮밥, 우뭇가사리 묵과 팥, 떡, 과일 등을 넣은 디저트 등으로 3박 4일 일정을 든든하게 채웠다. 역시 군침 나는 먹방 여행 사진들을 보고 나면, 이 맛에 여행을 가는구나 싶다.

*야밤에는 절대 보면 안 되는 먹방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일본 먹방미국 먹방프랑스 먹방방콕 먹방

3. 우연히 마주친 인연이 언제나 베풂의 미덕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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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엔 종착점이 있고, 한번 스친 인연은 다신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정에서 누군가가 베풀어주는 도움, 나지막이 불러주는 이름 한 번이 그간의 외로움을 덜어준다. 그뿐일까. 위로받은 마음으로 또 다른 이에게 손길을 내밀 수 있다. 어떤 유명한 명소를 방문하는 것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큰 설렘을 가져다주는 이유! 우연히 만난 여행객들과 밤새 별을 보며 두런두런 얘기하다 보면, 해가 뜰 때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남캘리포니아 도보 여행을 떠난 ‘travelintumbler’는 마실 물이 필요해 한 가족에게 말을 걸었다가 예상치 못한 저녁 식사에 초대되었다. 그들은 여행길에 사랑이 함께 하길 바라는 기도까지 해 줬다. 그래서 문득 그들이 생각나면 나 역시 누군가를 돕게 된다. 태어나 나가사키로 첫 해외여행을 떠난 ‘Yoojinshin’은 현지인에게 ‘유진’ 하고 이름을 말했더니 일본어로 ‘좋은 친구’라는 뜻을 가졌다고 전해 들었다. 그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에 나가사키를 떠나는 발걸음에 고마움과 아쉬움이 가득했다고.

4. 새로운 경험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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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떠난 여행은 늘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게 해 준다.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취향을 선사하기도 한다. 마음 맞는 동행자와 맥주 투어를 떠나보는 것. 때론 미술관에 하루 종일 혼자서 멍 때리며 서 있기. 순수하고 맑은 현지 아이들의 또렷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마음을 나누는 것. 당신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모든 특별한 경험들은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다.

고등학교 시절 첫 해외여행을 떠난 기억을 떠올린 ‘persimhong’는 여행을 연애와 같다고 말한다. 내 안에 없던 감정, 예상치 못한 나를 마주하는 경험이 닮아 있다고.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동경하는 ‘곤’은 직접 바르셀로나로 가서 100년이 넘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아파트 까사밀라를 마음껏 봤다. 마치 숨겨놓은 보물을 찾은 듯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경험이었다. 그는 다음 스페인 여행에서도 가우디의 숨결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5. 감성을 자극하는 순간을 그때그때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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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거리에서 숨 막힐 듯 눈부신 순간을 맞는 때가 있다. 어느 순간 귓가에 종소리가 울리고, 한순간 빛이 내리쬐는 기분. 새하얀 수도원을 만나거나, 새파란 바닷바람에 코끝이 찡해질 때. 관광이 주목적이 아닌 나만의 여행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감성들을 꼭 사진으로 남겨둬야 한다. 걷는 것으로 아쉬운 날엔 자전거를 빌려 멀리 나가보고, 커피 찻잔에 풍경을 담아 마시며 그윽한 한때를 영상으로도 기록하자.

포근한 색감으로 일본 여행을 기록하는 ‘wondaehan’처럼 발길이 닿는 곳곳을 일러스트로 남겨보면 어떨까. 꼭 그처럼 전문적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내 느낌을 담아 잘 표현한다면, 색연필로 어설프게 그린 그림도 아주 특별할 테니까. 새하얀 조약돌로 이름을 수놓는 등 세상을 돌며 나의 흔적을 남겨볼 것.

자꾸만 떠나고만 싶은 여행, 반드시 남기고야 마는 기록. 지금까지의 여행자의 인상적인 기록처럼 ‘볼로’는 늘 여행을 꿈꾸고, 소중한 기록을 남겨오고 싶은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경로와 지도를 간단하게 선택하면 나만의 발자취를 쉽게 남길 수 있고, 사진 꼴라주나 스티커 기능이 생생한 순간에 재미를 더해준다. 여행을 꿈꾸며 여행에세이를 읽고, 여행 준비를 하며 여행 가이드북을 보고, 여행 후에는 여행의 추억에 또 한 번 공감하기. 울고 웃었던 지난 추억을 담아, 지금 바로 세상에 하나뿐인 여행기를 남겨 보자.


출처: HUFFPOST



대부도는 너무 매력적인 곳이에요!

이국적이면서도 잘 가꿔진 풍경이 외국여행 부럽지 않고, 게다가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좋아요. 가볍게 훌쩍 떠나서 맛 집 투어 해도 좋고, 예쁜 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고요. 다양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안산 대부도 여행! 함께 하실래요?

 

[안산 다문화 음식거리]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안산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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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음식거리는 중앙동에 위치한 외국인 거리에요. 얼핏 보기엔 평범한 시장의 모습인데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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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죠? 외국인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 한국어보다는 외국어가 더 많이 보이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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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면 정말 쉬지 않고 바스락바스락 먹는 꽈즈도 팔아요. 완전 중국에 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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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를 파는데, 커다란 항아리에 굽는 모습을 보니 아 정말 외국인 거리로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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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주전부리를 파는 곳이에요. 꽈배기가 얼마나 크던지,,,, 근데 저게 천 원. 출출한데 저거 하나로 둘이 나눠먹고 배가 넘 부르더라고요. 안산 가볼만한곳으로 추천!

 

 

[대부도 유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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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섬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유리조각공원,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미술관, 진짜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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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섬 정보

- 입장요금 : 성인 10,000원

- 강아지 입장 가능하며, 안고 다녀야함

- 휴무일 : 월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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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대부도에서 색다른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동주염전]

동주염전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최고의 깸파리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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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의 유일한 재래식 소금 생산지로 체험도 해볼 수 있다고 해서 방문을 했는데, 아쉽게도 5월~10월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체험을 할 수 없었어요.. 다음에 또 대부도 갈 때는 꼭 체험해보려고요.

 

 

[탄도어항 수산물 직판장]

탄도 입구에 위치한 수산물 직판장인 탄도 어항 수산물 직판장이에요. 숙박 예정으로 여행을 왔다면 저녁에 모닥불 피워놓고, 조개 구이며 새우며 회를 먹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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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싱싱한 횟감과 조개들이 눈앞에서 빨리 사 가라고 아우성 2인분이라 조금씩만 구입했어요. 바로 옆 식당으로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펜션에서 구워 먹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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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자연산 광어회와 조개구이 돼지고기, 새우까지 먹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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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서해를 감상할 수도 있고요. 고깃배들도 많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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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의 모양을 닮은 누에섬과 등대도 바로 앞에 있어요. 안타깝게도, 썰물 때만 길이 나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시간 맞춰서 썰물 때 들어가면 멋진 풍경 감상하고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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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 감상하는 일등강아지 제이 되겠습니다.

 

 

#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

계절별 특색이 뚜렷하여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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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튤립 향으로 가을에는 코스모스 향으로 물드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인데요. 계절별 특색이 뚜렷하여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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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풍경과 인공 조형물들이 너무 잘 어울리고, 잘 정비된 길들이 산책하기 너무 좋은 코스에요.

풍차가 사진 잘 나오는 꿀 스팟이라고 들었는데, 풍차는 봄에만 나오나 봐요.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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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예쁜 풍경이 많은 연인들, 가족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예쁜 사진 많이 찍게 만들더군요. 제이아범도 웨딩사진 여기서 찍을걸 그랬다며. 내년에 3주년 기념사진 찍으러 오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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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열심히 제이와 아범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참. 강아지와 산책할 땐 반드시 목줄을 해주고, 똥 봉지 지참해서 치워야 하는 센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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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코끼리 열차를 타고 구경해도 재밌을 거 같아요. 우리는 제이가 걷는 걸 워낙 좋아해서 산책했는데, 천천히 느긋하게 산책하니까 여유롭고 바람에 갈대 소리도 너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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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외국에 온 기분도 들고 뭐랄까 대부도는 서울에서 한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지만, 굉장히 멀리 온 기분이 들어요. 이국적인 풍경들도 한몫하고요.

바로 근처엔 시화조력발전소도 있으니 같이 묶어서 코스 짜면 좋을 것 같아요.

 

 

* 투어팁스와 안산시청으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된 여행기입니다.


출처: 하나투어





메콩의 물줄기를 따라, 라오스 돈뎃(DON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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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거쳐 메콩의 물줄기를 타고 라오스 남부 4000개의 섬이 자리한 ‘씨판돈’에 흘러들어온다. 돈콩(DonKhong), 돈뎃(DonDet), 돈콘(DonKhon)은 4000개의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3개의 섬이다. 게 중 작고 조용한 섬 돈뎃(DONDET)을 향해간다. 무리들 중 유일하게 갈린 길이다. 수많은 모래톱들과 작은 섬, 우거진 나무숲 사이 물고기가 펄떡이고 이리와디돌고래가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은 아름답다. 홀로의 적막감을 풍요롭게 채워준다.

어둠을 타고 도착한 섬은 더한 어둠 속에 있었다. '정전'은 돈뎃에선 흔한 일이다. 선착장에서 가까운 쑥산GH에 방을 잡는다. 어둠속에서 짐을 풀고 어둠을 더듬어 옷을 갈아 입는다. 샤워는 무리겠고 아쉬운데로 얼굴에 물만 적신다.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파라다이스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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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을 찾아 파라다이스GH에 왔다. 이곳에서 만난 란스와 도나가 파라다이스를 처음 방문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9일 정도를 묵고 떠났으며 그 후 매해 방문을 하다 2010년 9월부터 아예 이곳 파라다이스에서 머문다고 한다.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파라다이스 식구들을 위해 헬퍼일을 도맡아 하는 랜스와 도나는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소 스위트한 커플이다. 미국에서 프로 뮤지션 활동을 했다는 랜스와 도나, 석양 속에서 은은히 흐르는 랜스의 기타 소리에 덧입혀진 도나의 음성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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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Ken과 함께 브릿지 산보를 나선다. 알고 보니 컨츄리 가이였던 그 친구는 나무나 열매 동물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자연에 해박한 아이였다. 무작정 걷기만 하면 지나치는 풀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매달린 열매와 작은 벌레들까지 친구의 입에서 백과사전 지식들이 마구 쏟아진다. 발길에 닿는 흙길의 생경함 만큼이나 나는 참 많은 것들을 모르고 살아왔구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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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뎃에 아침이 밝았다. 밤사이 내린 비로 거리는 온통 물길이다. 곳곳에 페인 물웅덩이가 지뢰처럼 산재하면 맨발의 아이들은 첨벙첨벙 잘도 뛰논다. 
돈뎃에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해먹에 누워 한없이 딴생각을 하는 게 좋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식할 수 없는 그 상태가 좋다. 
가만히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곳은 늘 같은 프레임 안의 같은 풍경이지만 미묘하게 변화한다. 오늘은 하늘도 성이 좀 죽은 듯하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무작정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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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에 매달린 유유자적함에 갑자기 들리는 보트의 굉음도,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각종 날벌레의 잦은 방해도, 그것이 비록 이따만한 말벌이라 해도 뭐 괜찮다.

다리를 비비꼬며 종종걸음으로 다가가는 저 멀리 외딴 공용화장실도, 부서져 삐걱거리는 변기 위에 불안스럽게 볼일을 보는 것도, 쫄쫄한 물줄기를 받으며 각종 날벌레들과 함께 하는 샤워도(그나마도 물 사정이 좋지 못하면 한동안은 불가능하다.), 캄캄한 밤 플래시 불빛에 의지한 체 또다시 향하는 여전히 외딴 공용화장실도 익숙해지니 괜찮아.

널어놓은 빨래가 바람에 춤을 추는 것도, 더운 날씨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다녀온 산보의 막바지에 거나하게 들이키는 맥주 한 모금의 시원함도, 좋아하는 책을 그 책장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읽어대는 것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서투른 기타 선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도, 그냥 무작정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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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나는 비로소 혼자 여행의 ‘참 맛’을 알아버렸다. 혼자 다니면 못 하고, 못 먹고, 못 즐기는 게 많다고만 생각했는데, 혼자 여행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찐~한’무언가가 분명 이곳엔 있었다.
무엇보다 감사하는 건,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내 여행이 한층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었음을 나는 안다. 내 여행을 풍요롭게 덧입혀 주었던 그들, 좋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그곳, 섬을 떠난 지금, 그곳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까닭이다. 여행의 따뜻한 온기를 누리고 싶다면 라오스 남부 씨판돈, 그곳의 작고 조용한 섬 돈뎃(DONDET)으로 가자.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다면 ‘G마크’ 농특산물을 눈여겨보자.

G마크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Guaranteed)한 우수(Good)하고 환경친화적(Green)인 농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G마크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Guaranteed)한 우수(Good)하고 환경친화적(Green)인 농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경기도 아카이브


G마크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중 생산시설, 품질관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농식품에 부여하는 경기도 고유의 우수식품 인증표시다.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Guaranteed)한 우수(Good)하고 환경친화적(Green)인 농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G마크 인증을 받은 도내 농특산물은 쌀과 과일, 축산물, 가공식품 등 1500여 개 품목으로 280개 사업체가 생산·유통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시작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출범 17년 만에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G마크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인증절차도 까다롭다. 도내 농특산물에 한해 각 업체가 관할 시장·군수에게 인증을 신청하면, 도에서는 시군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면밀히 검토한다. 도 공무원과 NGO단체 현장실사단이 현장을 찾아 토양·수질 검사, 출하 계획, 시설 상태 등의 인증자격을 확인한 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업체에 대한 사용권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도는 G마크 탄생 17년을 맞아 사후관리 강화, 전략적 홍보를 통한 G마크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 상승, 국내외 박람회 공동마케팅, ‘G Food Show’, 포장재 고급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파워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Tip. G마크 농특산물을 가장 편하게 구입하려면?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는 G마크 농특산물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창구이다. 농산물의 중간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직거래로 운영해 생산자는 물건을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유통마진이 빠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사이버장터는 올해 추석을 맞아 품목별·가격대별 선물세트 추천 상품전과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9월 21일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주제의 다양성과 형식의 혁신이 두드러진 다큐멘터리가 눈에 띈다. 다큐멘터리 제작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장 또한 마련됐다. 독립PD와 창작자의 제작환경을 진단하고 공정한 방송환경 생태계를 논하는 자리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를 그려본다.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큐영화의 대중화를 향한 영화제의 바람도 엿볼 수 있다.

42개국 114편 다큐영화 상영
올해는 109개국 1187편의 출품작 중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뉜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며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신인다큐감독 발굴을 위해 ‘젊은 기러기상’을 신설하여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비경쟁부문은 글로벌비전, 한국다큐쇼케이스,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DMZ비전, 다큐패밀리, 다큐초이스, 특별기획 등 7개 섹션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엄선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 선정
개막작으로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차기작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을 기록한 이 작품은 탈북 잠수부가 한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다.

다큐로 바라보는 분단과 이산에 대한 성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와 현실에 밀착한 카메라를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DMZ비전’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섹션이다.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를 비롯해, 북한을 탈출해 남한사회에 정착한 난민 여성을 담은 임흥순 감독의 <려행>, 유고슬라비아 출신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공연기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Liberation Day)> 등 7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식민·분단·이산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비전을 관객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
한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 아래 1년 내내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큐패밀리’ 섹션은 온 가족 극장 나들이로 추천하며 손희정 문화평론가,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온유 작가 등 세 명의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다큐초이스’ 섹션은 다큐영화 초심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니어를 위한 ‘영상으로 쓰는 생애이야기’는 개인의 구술사를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다. 현재 총 5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중간 결과물은 영화제 기간 중 특별 포럼을 통해 발표된다.

제9회 DMZ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경기도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진행되며 상영작 예매는 9월 11일 오픈한다.

행사명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성격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
기간 2017년 9월 21일(목)~28(목) 8일간
개막식 2017년 9월 21일(목) 19:00 파주 민통선 內 캠프그리브스 체육관
폐막식 2017년 9월 27일(수) 19:00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컴포트 4관
상영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5개관, 파주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4개관, 김포시 김포아트홀, 연천군 연천수레울아트홀



더위야 가라! 쏭크란 축제

4월의 태국, 태국에서는 태국 달력 기준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지만 날이 가장 더워 40도를 훌쩍 넘기는 고온의 시기! 신년 기념과 무더위를 없애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축제가 있으니 그 이름 하여 바로 쏭크란Songkran! 축복의 물을 뿌리며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던 종교적인 의미가 이제는 전 세계인이 물싸움을 즐기는 행사로 변신한 방콕의 대형 축제. 물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그리고 재미도 많은 쏭크란 지금부터 즐겨 보자~


쏭크란이란? 

쏭크란은 태국이 가장 더운 시기인 4월 중순에 열린다. 해마다 조금씩 일정이 변경되니 쏭크란에 맞춰 방콕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홈페이지 www.songkran.net 을 미리 확인하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져 이제 쏭크란 시기에 방콕 전세기가 운영될 정도. 본래 쏭크란은 방콕 근교인 후아힌Hua Hin에서 시작하였다. 태국 왕실 휴양지인 후아힌에서 시작했지만 요즘은 방콕이 가장 알려져 있다. 본래는 고요하게 사원을 찾아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기원하는 조용한 의식이었지만 이제는 대놓고 물총과 물싸움! 게다가 태국 정부에서 준비한 행사 중에는 ‘코끼리 물총’까지 있어 흥미진진. 진짜 코끼리가 온갖 장식으로 치장한 뒤 거리를 유유히 걸으며 긴 코로 사람들에게 물을 뿜어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나고 즐겁게 어린아이처럼 물싸움을 즐길 수 있으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쏭크란 주요 스팟 

축제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많아야 제맛! 방콕에서 단연 쏭크란을 최고로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여행객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태국 현지인부터 외국 관광객들이 모두 물총 하나씩 장착하고 거침없이 물을 내뿜는다. 방콕이 너무 복잡하고 사람이 많다면 근교 ‘후아힌Hua Hin’도 추천한다. 방콕에서 차로 3-4시간이면 당도하며, 왕실 휴양지로 고요하고 아늑한 바닷가가 인상적이다.


쏭크란 주의 사항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고, 물싸움을 하다 보면 원치 않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도 사실. 게다가 술 한 잔 걸치는 건 기본이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쏭크란 시기에 태국 경찰이 더욱 눈을 부릅뜨고 있지만, 나 스스로 먼저 주의를 하자. 그리고 아무리 물총을 맞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이 기간에는 모든 것이 용서되니, 심각한 범죄가 아닌 이상은 웃고 넘기자. ‘싸와디피마이’, 즉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상황 종료!

태국 경찰청의 쏭크란 금지 사항 10
1. 도로 위 에서 음식 구매 금지
2. 음악 크기 조절
3. 고압 물총 사용 금지
4. 차를 탄 채로 물 뿌리는 행위 금지
5. 얼음 던지기 금지
6. 여성 성희롱 금지
7. 축제 허용 지역 내 주류 판매 금지
8. 음주 운전
9. 물 이외에 다른 가루 던지기 금지
10. 자동차 실내 음주 금지

특히 덥고, 물놀이를 하는 까닭에 여성들은 옷을 얇고 짧게 입는 경향이 있어 더욱 조심하자. 으슥한 골목과 인파가 붐비는 틈을 타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즐겁다 하더라도 조금의 신경은 곤두세워 줄 것. 인파가 많아 친구들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꼭 붙어 다니며 서로 안전을 확인하자. 게다가 물놀이로 인해 휴대전화가 물에 젖어 연락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비상시 전화번호나 연락처는 꼭 외우고 있을 것. 사실 안전사고만 유의하면 그 어떤 축제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이 쏭크란 축제이다. 이왕 방콕 여행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긴 휴일도 좋지만 방콕 스타일~ 쏭크란을 즐기기 위해 떠나보자. 



출처: 하나투어




영화 속 여행을 만나다 

지아장커 감독의 '세계' 속 그곳, 베이징 세계공원

 

 
 
한 때 중국영화에 빠져서 두세달을 집에 틀어박혀 하루 3-4편씩 보고 치워 버렸던 적이 있다. '보고 치워 버렸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이다. 나중에는 <중경삼림>의 여주인공이 장만옥이었는가? (임청하, 왕페이구나.) <국두>의 공리가 남편의 억울함을 풀고자 여행을 떠났던가? (영화 <귀주이야기>의 내용이다.)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으니까.
 
기억 속에서 50-60편의 중국영화들이 한 데 뒤엉켜 있음에도, 지아장커의 영화 <세계>의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 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라고 느낀 첫 영화였기 때문. 왜 대단하다고 여겼는가? 묻는다면, 그냥 내 자신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허무감과 무기력함에 크게 매료된 것 같다.
 
영화는 중국 베이징의 한 화려한 테마파크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은 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주인공 따오는 무용수로 일하고, 그의 남자친구 따이셩은 경비원으로 일한다.
 
영화의 감흥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으므로. 촬영지 베이징의 '세계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올해 간 베이징 여행은 이곳을 가보는 일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숙소 왕푸징 근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방법도 있지만, 버스나 지하철로는 2시간 가까이 걸리므로 조금 비싸지만 택시를 잡았다. (마침 올해 6월부터 베이징의 택시요금이 올라서, 거의 한국과 비슷해 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베이징이 더 싼 것 같지만…)
 
 
 
 
베이징 세계공원 입구
 
베이징 세계공원 입구 
 
 
영화 속에 그려진, 세계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농촌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농민공들.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베이징은 국제도시의 중심으로 변모했다.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세워둔 세계공원 역시, 세계화를 빠르게 실현하고자 하는 베이징의 욕망이 담긴 공간이이라할 수 있다. 그런 화려한 장소에서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들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핵심.
 
 
 
 
 
▲ 매점이 있지만, 별로 먹을 것이 없고 지저분하다.
 
 
세계공원은 중국의 고속성장이 진행되던 90년대, 1993년에 오픈 하였다. 현재는 50여개 국가 100채 이상의 세계문화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한 건축물들은 거의 대부분 구현해 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세계>는 중국 고속성장의 병폐가 점점 가시화되기 시작한 2000대 중반, 2006년 개봉했다.
 
<세계>의 감독 지아장커는 중국의 내부문제들, 중국 사회의 소외계층, 그리고 중국정부가 금기시 하는 사회구조적 모순들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폭로하는 중국영화 제6세대를 이끈 주역이다. (중국영화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비슷한 경향을 가진 감독들을 묶어 세대별로 구별한다. 제6세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은 <여름궁전> 로우예, <북경자전거>의 왕샤오슈아이, <햇빛 쏟아지던 나날들>의 장원 등이 있다.)
 
 
 
 
베이징 세계공원 꼬마자동차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는 작은 자동차를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예치금을 미리 내고, 30분에 80위안(정도?)을 내면 빌려 탈 수 있다. 공원이 워낙 넓어서, 다소 비싸지만 이 자동차를 꼭 빌려서 타고 도는 것이 좋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 귀여운 자동차가 없었더라면… 공원을 다 둘러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을 것이다. 면허가 없는 사람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꼬마자동차다.
 

다시 영화이야기. <세계>의 여주인공 따오는 매일 세계 각국의 의상을 바꿔 입어가며 세계 각국의 춤을 추지만, 정작 본인은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했고, 여권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남자주인공 따이셩의 직업은 농촌출신의 남성들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경비원. 경비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잡일을 도맡아 한다. 월급은 거의 없고 숙식 정도만 제공해 주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직업과도 병행한다. 타이셩은 사람들에게 가짜여권을 만들어주는 일로 돈을 번다.

영화 속 중국 젊은이들의 우울함과 농민공들의 고난함을 엿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세계공원을 직접 방문해서 느낀 결론은, 영화 속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세계 어디에서나 흔하게 있을 법한 테마파크였다. (물론 너무 큰 기대를 갖고 방문했던 탓도 있다. ^^)

공원 내 건물간 완성도의 편차가 조금 있다. 어떤 건축물은 ‘진짜 똑같이 만들었네’ 싶다가도, 어떤 것을 보면 ‘에이, 이건 정말 아니잖아~’ 싶은 건물도 꽤 있다.

 

 

▲ 일정 금액을 내면 코에 올라타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는데, 발이 묶인 코끼리 모습이 너무나 아련했다.

 

▲ 스톤헨지, 원래는 선사시대의 거석유적으로 아직까지 세운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베이징 세계공원의 것은 설립이유가 명확하다!

 

▲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에펠탑은 비교적 크게 세워두었는데 개선문이 참... 귀엽다. (^^;)

 

▲ 노트르담성당, 비교적 완성도 높게 만들어져 있다. 디테일이 돋보인다.

 

▲ 런던의 빅벤, 가장 웃었던 건물이다. 혹시 내가 잘 못 읽었나 싶어서 여러 차례 다시 표지판을 읽어도 빅벤이다. 
      그 빅벤 맞지? 영국에서 내가 보았던?

 

 

▲ 설마 맨하탄...?

 

영화 <세계> 남주인공이 '911테러 때 쌍둥이 빌딩(세계무역센터)은 날아가버렸지. 우리 껀 그대로고'라며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에게 이곳을 소개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를 평론하는 사람들이 이 장면을 두고, ‘미국은 무너지고 있지만, 중국은 건재하다!’라는 자부심의 발로라 해석한다. 개인적으로는 도시의 최하층민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 피사의 사탑과 로마 건국신화와 연관있는 젖먹이 늑대
 
 
베이징 세계공원
 
베이징 세계공원
 
베이징 세계공원
 
▲ 비교적 고퀄리티였던 건축물들

  

지아장커 감독은 영화 <세계>를 통해 '중국은 크게 발전했으나, 그 안의 사람들은 과연 모두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매일같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중국의 성장은 눈부시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비극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도 고민해왔고, 또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일 아닌 가 싶다.
 
세계공원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 건축물이 단 한 채도 없다는 사실. 중국 사람들 생각엔 한국에서 들여올만한 건축물이 없다 보다. 남산타워도 괜찮고, 63빌딩도 좋고, 또 아기자기한 한옥마을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 하긴 생각해보면 남산 없이 타워만 세워둔다면? 한강 없이 63빌딩만 세워둔다면? 기품 없이 전주한옥마을을 복원해 둔다면…? 어설프게 만들어두는 것보단 차라리 안 만드는 것이 좋을 듯!
 
우리나라 건축물이 없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오세아니아 쪽을 둘러보았는데, 오페라하우스를 보면서… 큰 위안을 얻었다. 올해 여름 방문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보면서 실물을 볼 때는 '뭐 건물 하나 가지고 유난인가' 싶었는데, 크기만 다를 뿐 똑같이 만들어도 본래의 건물 아우라는 전혀 모방할 수 없음을 느꼈다. 세계공원에서 비교적 잘 만든 건축물 중 하나임에도 현지에서 느낀 시드니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그 감명은 조금도 전달되지 않았다.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모방기술. 그러나 아무리 '짝퉁'을 찍어 낸 들 스티브 잡스의 정신까지 찍어낼 순 없을 듯 하다. 이것이 세계공원을 방문하고 느낀 '크게 발전한 중국 이면에 존재하는 비극'의 또 다른 한 면이다.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여기에서 돌아가는 택시를 잡을 수 있으려나? 출구에서 몇 분을 왔다갔다 해보니, 한 일행을 잔뜩 태운 택시가 하나 온다. 바로 올라탔다. 그런데 택시아저씨가 좀 이상하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약주 한 잔을 하신 듯하다. 5환(베이징은 도심을 중심에 두고, 원을 그리며 도로가 설계되어 있다. 그 원에는 숫자가 붙어있는데, 5환은 비교적 외곽을 두르고 있는 도로다. 세계공원은 4환과 5환 사이에 위치해 있다.)에 올라서는데 한 30분을 헤맨다. 중간에 길을 물어본 경우만 3번. 치솟는 미터기 금액과 걱정 속에서 세계공원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돌아가는 길. ‘내가 아직 못 가본 곳, 또 가고 싶은 곳이 참 많구나...' 생각했다. 우리나라에도 부천과 제주에 비슷한 테마파크가 있다고 하니 가봐야겠다. 비슷한 명소를 비교하는 일도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세계공원은 다음 여행지를 꿈꾸게 했다.
 
 
  
INFORMATION 
 
- 주소: 북경시 풍대구 화향봉보루 158호 (北京市 丰台区 花乡丰葆路158号)
 
- 가는방법
 
1) 택시 – 25km 정도, 소요시간 약40분, 택시비는 70위안 내외
2) 버스 - 특 7번, 959, 937지선、692、944지선、913、967번 버스가 세계공원 정류장에서 선다.
3) 지하철 – 9호선 궈공좡역 (guogongzhuang 郭公庄)에서 도보로 약25분
 
- 영업시간: 성수기(4월 중순~ 10월) 8시~17시, 비수기(11월~ 4월 중순) 8시~ 16시 30분
 
- 가격정보: 성인 100元(위안), 학생 60元(위안), 비수기 성인 65元, 학생 35元
                      (* 신장 1m20cm 이하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은 신분증 제시할 시에 무료.)
 


출처: 하나투어




여행객이라면 아무래도 발이 가장 피곤하므로 간편하게 발 마사지를 받는 편. 하지만 발 마사지와 전신 타이 마사지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전신 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타이 마사지는 중국식 지압 마사지와 다르게 근육을 털털 풀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스타일. 아프지 않고 오히려 몸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오일 마사지의 경우, 거의 나체의 상태로 마사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오일 중에서 본인의 취향대로 골라 부드럽게 마사지를 받기에 제대로 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가격대는 타이 마사지에 비해 두 배에 해당하지만, 한화로 환산한다면 한국에서 전신 마사지 받는 금액과 비슷한 수준. 어떤 마사지던 일단 한 번 경험해 보자. 피로가 싹~ 안녕!

 

/ 방콕 내 유명 마사지 숍



▶ 라바나 Lavana 

언니들이 더 좋아하는 라바나. 오전에 가면 모닝 할인은 물론이고 아침까지 제공해 인기 만점. 게다가 쿠폰제를 실시하고 있어 방콕을 자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쿠폰으로 알뜰히 다닐 수 있다. 발마사지, 타이 마사지, 오일 마사지 등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가격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오일 마사지의 경우 아로마 오일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 조용하고 깨끗한 시설과 전문 마사지사의 손길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잠이 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긴장하지 말고 여독을 푸는 마음으로 마사지를 즐기자.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예약은 필수. 영어와 신용카드가 모두 통용되니 결제도 어렵지 않다. 아로마 오일과 각종 향초, 건강제품들도 1층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과 선물용 아이템 구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니 예약하기도 쉽다.
 

  • 운영시간 : 09:00~24:00
  • 주소 : 4 Sukhumvit Soi 12, Sukhumvit Rd., Khlong Toei,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229 4510
  • 홈페이지 : www.lavanabangkok.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Asok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 5분



▶ 헬스 랜드 Health Land 

라바나가 좀 더 여성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라면, 헬스 랜드는 누구나 방문하기 편한 분위기. 가격대는 라바나와 비슷하지만 대형 규모와 체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가격대도 굳이 따지자면 조금 더 저렴한 편.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꼭 예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여행 성수기나 주말은 예약을 고려해보자. 시간에 구애 않고 간다면 이왕 오전 일찍 방문할 것을 권한다.
 

  • 운영시간 : 09:00~23:00 / 공휴일 휴무
  • 주소 : 55/5 Sukhumvit 21 Rd., Asok, Khlongtoeinuea,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261 1110
  • 홈페이지 : www.healthlandspa. 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역이나 MRT 수쿰빗 역에서 나와 수쿰빗 21 거리 소이soi 1에 위치



▶ 렛츠 릴렉스 Let’s Relax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렛츠 릴렉스. 방콕 시내 곳곳에 로드숍 마사지도 있고 다양한 마사지 체인이 있지만, 렛츠 릴렉스는 본연의 분위기가 있다. 라바나와 헬스 랜드가 대형 규모로 승부를 한다면 렛츠 릴렉스는 그보다는 작은 규모라도 럭셔리한 분위기와 깔끔한 내부 시설이 정말 쉬었다 간다는 기분을 내게 해준다. 방콕에는 수쿰빗과 터미널21 총 2곳의 지점이 위치. 지점에 따라 다르지만 창밖에서 자연채광이 들어오기도 해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마치 야외에서 마사지를 즐기는 기분이 들 것. 가격대도 시설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다. 단,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므로 이를 확인하자.
 

  • 운영시간 : 10:00~24:00
  • 주소 : 6F, Zone Hollywood, Terminal21, 2, 88 Sukhumvit Soi 19, Sukhumvit Rd., North Khlong Toei,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108 0555
  • 홈페이지 : www.letsrelaxspa.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Asok역 1번 출구 또는 MRT 수쿰빗Sukumvit역 3번 출구 Terminal21 6/F에 위치(터미널 21 지점)



▶ 바디 튠 Body Tune 

깔끔한 시설로 인상적인 바디 튠. 숍 이름대로 내 몸이 다시 튜닝이 될 것 같은 기대를 하는 곳으로 방콕에만 3개 지점이 있다. 씰롬과 수쿰빗 지역이 가장 찾아가기 쉬운 곳.
 

  • 운영시간 : 10:00~24:00 / 연중무휴
  • 주소 : 18/2-3 Sukhumvit 39, Klongton Nua,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 66 2 662 7778
  • 홈페이지 : www.bodytune.co.th
  • 찾아가는 법 : BTS 프 롬 퐁 PhromPhong 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수쿰빗 쏘이 39로 도보 5분



▶ 디바나 스파 Divana Spa 

마사지에서 한 층 더 나아가 스파까지 즐기고 싶다면 디바나 스파Divana Spa가 있다. 럭셔리한 리조트 느낌의 고급 스파로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 단 그만큼의 가격은 지불해야 할 것. 하지만 높은 가격대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기에 맘 먹고 간다면 가격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어떤 마사지와 스파를 즐기느냐에 따라 지점이 달라지니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며 지점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운영시간 : 화-금 11:00~23:00. 토-월 10:00~23:00 / 연중무휴
  • 주소 : 7 Sukhumvit Soi 25, North Klongtoey,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661 6754
  • 홈페이지 : www.divanaspa.com
  • 찾아가는 법 : BTS 아속Asok역에서 나와 Gals Haus를 끼고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여 직진



▶ 리프레쉬@24 Refresh@24 

체인점은 아니지만 수쿰빗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 편리한 곳이다. 가격대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기에 원하는 가격과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프로모션 가격을 확인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특이하게 유러피안 마사지 전문으로 태국 전통 마사지와는 또 다른 경험.
 

  • 운영시간 : 09:30~24:00 / 연중무휴
  • 주소 : 43 Sukumvit Soi 24, Klongton, Klongtauy,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66 2 259 7235
  • 홈페이지 : www.refresh24spa.com
  • 찾아가는 법 : BTS 프롬 퐁 Phrom Phong역에서 하차 후, 엠포리움 뒤 수쿰빗 쏘이 24 골목으로 도보 10분



▶ 더 오아시스 스파 The Oasis Spa 

가격대는 비싸지만 프라이빗 한 공간과 럭셔리한 분위기로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파. 마사지와 스파를 겸하고 있기에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른 마사지 숍들에 비하면 발 마사지 기준 가격이 3~4배에 달하는 1,000THB지만 훌륭한 시설과 제대로 공주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을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 스파 시설이 갖춰있기에 하루 종일 스파 데이Spa Day로 정하고 스파와 마사지를 번갈아가며 즐겨 보는 건 어떨까?
 

  • 운영시간 : 10:00~22:00
  • 주소 : 64 Soi Swaddee, Sukhumvit 31, Wattana, Bangkok 10110
  • 전화번호 : + 66 2 262 2122
  • 홈페이지 : www.oasisspa.net
  • 찾아가는 법 : MRT 수쿰빗Sukumvit역에서 하차 후 BTS 프롬퐁Phrom Phong 역 방향으로 내려오다 Sukhumvit 31번 골목으로 좌회전, The Euro Grande 호텔을 지나 안 쪽으로 쭉 들어오다보면 Sukhumvit 31 의 쏘이 4번으로 우회전.




콧대높은(?) 북경대학교 방문기! 
일레드 | 2012-08-22 03:08:04




여기가 어디일까요? 8차선 도로가 나 있는 곳인데도 뭔가 뻥 뚫린 시원한 느낌, 대도시인 듯도 하고 시골 같기도 한 이곳은?? 바로바로 중국의 수도 북경이랍니다.







육교를 건너면 저 멀리, 북경대학교가 보입니다. 북경 여행의 첫날 저희 일행은 가장 먼저 북경대학교를 둘러 보기로 했거든요. 무려 12년 전에 제가 북경을 처음 여행했을 때에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장 먼저 여행 일정표에 북경대학교를 적어 넣고,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버스타고 묻고 또 물어 북경대학교를 둘러 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북경대학교에 왔습니다.

무려 12년 만의 방문.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북경대학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첫 번째 방문 때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어둑어둑한 상황에서 교정을 둘러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제 기억 속에는 북경대학교에 대한 뚜렷한 인상이 남아 있지 않았는데요, 단 하나 확실하게 변한 것은 그동안 북경대학교의 콧대가 많이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육교 위에서 북경대학교 정문 쪽을 찍은 사진인데요, 
한 눈에도 보이는 우산들의 행렬. 비도 안 오는데 웬 우산이지? 싶으시겠지만, 저도 몰랐답니다. 북경이 이렇게 더울 줄은요. 아직 정오도 되기 전이었는데 어찌나 햇살이 뜨거운지 피부가 약하신 분이라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을 정도로 더웠었어요. 저희는 7월 초에 북경을 일주일 동안 여행했었는데, 북경 여행의 필수품이라면 단연 선크림과 모자, 양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휴대용 유모차도요. 꼭 챙겨 가시길......

북경으로 떠나는 남방 항공 비행기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을 했던지라, 집에서는 4시 조금 넘어서 나왔고 북경에 도착해서는 호텔에서 짐만 풀고 나왔기에 서두르느라 선크림도 제대로 못 발랐었거든요. 허둥지둥했던 탓에 저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모자를 안 챙겨서 정말 아찔할 정도였어요.








여행지에서 민낯으로 돌아다니다니 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부끄럽네요.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교인 북경대학교라면 정문도 넓직할텐데 왜 정문 앞에 사람들이 그렇게 바글바글한가 싶으시죠? 그 이유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북경대학교가 콧대가 세졌기 때문이에요.

북경대학교 학생이 아니면 중국인들도 교정으로 쉽게 들어갈 수가 없어요. 12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중국인들은 신분증을 외국인들은 여권을 필히 지참해야 북경대를 구경할 수 있다기에 여권을 챙겨 줄을 서는 중이에요. 땡볕에서 줄을 서서 한 명씩 마치 입국 심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찜통에 들어 있는 감자처럼 푹푹 익어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것,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와글거리며 줄을 서 있는 옆으로 북경대 학생들은 유유히, 어딘가 모르게 약간 힘이 들어간 채로 자유롭게 정문을 통해 학교를 들락날락합니다. 정문을 지키고 서 있는 공안(?)에게 지갑에서 학생증을 척하며 꺼내 줄 때 저절로 고개가 빳빳해지지 않겠어요?

북경대학교에 입학을 하려면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은 당연하고 중국의 23개의 성에서도 1, 2등을 다투어야 가능하다고 하니 뭐... 그럴만 하네요.







햇살 아래 얼굴이 익는 것을 느끼면서 삼십 분이 넘게 줄을 선 후에야 입교(?)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 아저씨가 여권을 살피고 여권 번호를 적은 후 들어가라고 허락을 해 주세요.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다솔이 다인이가 북경대학교에 도착한 이후 한 시간 넘게 유모차 속에서 쿨쿨 자 주었던 것이었어요!! 효자, 효녀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이 아이들이었어요. 떠나기 전에는 32개월 다솔 군과 8개월 다인 양이 얼마나 잘 버텨 줄지 너무너무 걱정스러웠거든요. 중국의 7월은 너무 덥고 저희 가족만 간 것이 아니라 일정이 빡빡했기에 아이들이 잘 따라다닐 수 있을지,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하나에서 열까지 염려가 안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니 왜 걱정을 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어요.

더웠지만 대부분 차를 빌려 이동을 했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고, 4살 2살 아이들이 생각보다 강했고,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일정이 빡빡했어도 아이들을 돌 볼 손길이 많아서 좋았고, 유모차와 아기띠, 그리고 엄마아빠 품이 있기에 아이들은 힘들면 중간중간 자면 되었거든요.

아이들 때문에 여행이 걱정되신다면 주저 마시고 떠나라고 말씀해 드리고 싶어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을 테니까요. 저희 처럼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와 함께 여행을 해야 한다면 비교적 편안한 패키지 여행도 괜찮을 것 같고요, 다솔이처럼 잘 걸어 다닐 수 있는 아이와 동행한다면 자유 여행도 즐거울 것 같아요.







드디어 북경대학교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자전거들. 중국 사람들이 워낙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북경 대학교가 넓으니 자전거가 필수이기도 해요. 걸어 다녀 보니 진짜 넓더라고요.







정문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물인데요, 지은지 별로 안 되 보이는 새건물이었어요. 체육관인것 같았어요.(혹시나 중국 관련 글에서 제가 글씨를 잘 몰라서 실수를 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길 바라요.)


출처: 하나투어




홍콩여행가면 찾게되는 홍콩 스타의 거리가 스타의 가든으로 새단장한 이야기는 얼마전 포스팅했는데 이번엔 또 다른 스타의 거리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구룡공원 안에는 홍콩 애니메이션 대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스타의 가든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던 맥널이 코믹스타의 거리의 캐릭터들을 소개하는데 홍콩여행 중 구룡공원을 찾을 계획이라면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도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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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믹스타의 거리는 침사추이역 인근 구룡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조성된 거리가 길지않아 관람하는데 그리 오랜시간 소요되지 않지만 아이와 함께한 여행이라면 혹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홍콩 침사추이 여행 중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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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의 가든에서도 인기만점인 맥널을 이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너무 천진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어 꼭 안아주고 싶은 푸짐한 사이즈의 맥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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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콩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캐릭터들을 보다보면 이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애니메이션 내용이 궁금해진다. 생각보다 캐릭터가 다양한데 이 캐릭터들을 소재로 여행을 계획해도 재밌을 듯.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작가를 테마로 하거나 애니메이션 내에 소재가 된 장소를 찾아보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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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캐릭터에는 이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가의 핸드프린팅이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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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크기의 캐릭터들은 살아움직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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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인 취향으론 이런 동글동글한 캐릭터가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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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을 사진에 담다가 갑자기 중간에 움직임이 느껴졌다. 가운데 벤치에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연출된 캐릭터 중 하나인 줄 알고 사진 찍다가 얼마나 놀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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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컨셉의 캐릭터들이 많아 맘에 들었던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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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에서 침사추이까지 카메라 하나 메고 돌아다니는 나와 닮은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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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내용은 없지만 알고 싶어지는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 담에 홍콩여행 다시 오게 된다면 오기전 홍콩 애니메이션 하나 정도는 찾아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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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공원과 함께 있어 찾기 편한 홍콩 코믹스타의 거리는 구룡공원과 도심의 경계를 이루는 건물 옥상정원과 연결되어있어 관람 후 이곳에 올라와 쉬면 좋을 듯. 구룡공원 안보다 한산한편이어서 밴치에서 여유있게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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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하버 일몰보러가는 길. 침사추이역 앞 작은 공연이 눈길을 끝다. 홍콩은 곳곳에 이렇게 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출처: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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