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전쟁 당시 일화를 소개하겠다. 한 그룹의 해병대가 식사를 했다. 병사들에게 배식하고 나니, 음식이 동이 났다. 장교들이 먹을 음식이 없었다. 그런데 병사 한명, 한명이 자신의 음식을 장교에게 가져왔다. 이 일화는 위대한 리더십의 비결을 보여준다. 리더가 우리를 위해 먼저 희생한다면 우리 역시 리더를 위해 무엇인가를 희생하게 돤다는 것이다. 리더가 마지막에 먹는다고 해서 배고플 일은 결코 생기지 않는다.

 

​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맞추기 위해서 정리해고를 해서는 안된다. 넥스트점프(Next Jump)라는 회사는 종신 고용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성과가 낮다고 직원을 해고하는 일은 없었다. 성과가 낮은 직원에게는 코칭을 제공한다. 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협박하는 일은 없다. 만약 회사 전체의 성과가 떨어지면 모두가 조금씩 고통을 나눈다. 소수 직원만이 큰 고통을 부담하는 일은 없다.

 

​ 배리웨이밀러(Barry-Wehmiller)라는 회사는 2008년 경제 위기 때 매출이 30%나 줄었다. 직원들의 월급을 줄수 없을 지경이었다. 대책 회의에서 일부 경영진은 정리 해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밥 채프먼 최고경영자(CEO)는 "정리 해고는 없다."고 선언했다. 대신 자신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4주간 무급 휴가를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조금씩 짐을 나눠 든다면 누군가가(해고라는) 큰 짐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후 직원들의 사기는 올라갔다. 목표의 2배인 2,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채프먼은 조직을 안전 사회로 만든 리더다. 위기에서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았고, 직원들은 서로의 삶을 돌봤다. (어떤 직원들은 어려운 형편의 직원에게 유리하도록 휴가를 교환했다. 4주 무급 휴가를 가면 생계가 힘든 직원의 휴가를 2주 줄이는 대신, 다른 직원 2명이 1주씩 휴가를 더 갔다.) 

 

▶ 출근할 때 직장 내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안전한 사회이다. 특히 보스나 경영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안전을 느낄 때, 우리는 직장에 출근하고 싶어진다. 동료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게 된다. 우리는 직접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자기 일을 통제하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 이런 조직에서는 좀더 쉽게 위험을 감당할 수 있다. (남들이 비웃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없이) 좋은 아이디어를 쉽게 내 놓는다. 그래서 혁신이 더욱 쉽게 일어난다.

 

▶ 누구나 리더가 될 기회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 자신의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을 돌본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급이 낮아도 이 같은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을 나는 많이 안다. 직급과 상관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더는 '선택'이다.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 은 작가이자 리더십/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2009년 '위대한 리더는 어떻게 영감을 불어 넣는가'라는 주제의 TED 강연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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